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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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려욱, 슈주 지우고 뮤지컬 배우로 성장 ing

기사입력 2015.02.24 17:15 / 기사수정 2015.02.24 17:5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아이돌 그룹 멤버가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은 이제 예삿일이 됐다. 창작 뮤지컬과 대형 뮤지컬을 막론하고 아이돌 가수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이돌 스타라는 범주에만 머무르지 않고 뮤지컬에 진출해 점차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막강한 팬덤에 힘입어 티켓 파워를 발휘하는 아이돌 스타들이지만, 관객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안정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무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이들이 있는 반면 높은 개런티를 받고 단번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지만 부족한 역량으로 완성도에 흠집을 내는 경우도 있다.

한편으로는 공연계에 다양성을 줄 수 있고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아이돌 멤버들의 뮤지컬 진출은 그래서 늘 우려와 기대의 시선을 동시에 받는다.

슈퍼주니어 려욱 역시 아이돌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늑대의 유혹'(2011), 하이스쿨 뮤지컬(2013), '여신님이 보고 계셔'(2014), 그리고 이번 '아가사'(2015)까지 네 작품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안정된 노래 실력과 자연스러운 연기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려욱은 아가사의 기묘한 꿈 속 티타임에 초대된 인물인 꼬마탐정 레이몬드 역을 맡았다. 24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아가사' 프레스콜에 참석한 그는 아가사를 찾아야 한다는 폴의 유혹에 넘어간 레이몬드의 모습이 담긴 1막의 6장 '기억의 수집'과 호텔 연회장의 모습을 그린 1막의 13장을 자연스러운 연기와 노래로 소화했다.

려욱은 하이라이트 시연이 끝난 뒤 "레이몬드 역을 맡은 다른 형(박한근, 주종혁, 정원영)들이 각자 잘하다 보니 나는 흰 종이만 들고 연습실에 왔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흰 종이만 들고 연습실에 왔고 형들이 크레파스도 주고 물감도 주면서 내게 색을 입혀 놓았다. 형들과 매일 통화하고 내 라디오에도 출연하면서 많이 친해지게 됐다"며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에게 고마워했다.

'아가사'는 려욱에게 또 한 번 뮤지컬에 대한 배움을 주는 작품이다. 그는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인 것 같다. 아직은 연기나 노래가 부족하고 뮤지컬 배우 선배들처럼 잘 하진 못한다"며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한 달 동안 연습실에서 연습하면서 지금의 려욱보다 잘 할 수 있도록 많이 바뀐거 같다. 3개월 동안 더 발전되는 려욱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려욱은 지난달 진행된 연습실 공개에서도 "'아가사'가 초연 때 사랑을 받아 부담스러워 고사했는데 김수로 프로듀서의 압박에 하게 됐다. 그런데 한 것을 잘 한 것 같다. 배우들에게 배우는 마음으로, 아이돌이 아니라 배우 려욱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슈퍼주니어라는 타이틀을 지우고 배움의 자세로 뮤지컬에 임하고 있다는 얘기다. 아이돌 스타에 대한 편견의 시각을 깨뜨리고,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가 이번 '아가사'에서 또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지난해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뒤 대극장 버전으로 앵콜 공연을 갖는 '아가사'는 살인의 천재, 독살의 여왕이라 불리는 최고의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제로 열 하루동안 실종된 추리소설 같은 사건을 재구성한 미스터리 창작 뮤지컬이다. 최정원, 이혜경, 강필석, 김재범, 윤형렬, 박한근 주종혁(라이언), 정원영 등이 출연한다. 

5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02-548-0597~8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아가사 려욱 ⓒ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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