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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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스타' 구자욱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의 시선

기사입력 2015.02.25 06:20 / 기사수정 2015.02.24 23:31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조은혜 기자] 구자욱(22,삼성)은 자타공인 삼성 라이온즈의 '기대주'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52)은 조명받는 구자욱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의 마음을 표했다.

삼성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넥센과의 연습경기가 비로 취소돼 구장 근처 실내연습장에서 간단한 훈련을 진행했다. 구자욱은 이날 1번 타자-1루수 출장이 예정돼 있었다.

구자욱은 준수한 외모와 잠재력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3할5푼7리의 타율을 자랑하며 활약한 구자욱은 상무 제대 후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만루포를 쏘아올리는 등 계속해서 '스타 자질'을 입증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외모가 상품성이 있어서 경기를 뛰게되면 엄청난 팬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포지션이다. 류중일 감독은 "1루에는 채태인이 굳게 자리잡고 있고, 외야 수비는 불안하다. 거포들이 즐비한 삼성 타선에서 지명타자를 하기에는 파워면에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결국 자리가 없다는 결론이 난다.

구자욱은 이번 연습 경기에서 주로 1루를 보다가 딱 한번 외야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류 감독도 "조금 미숙했다"면서 "외야가 쉬운 것 같아도 타구 판단, 펜스 플레이, 콜 플레이 같은 경험을 요한다. 시야가 넓어야 하는데 아직은 준비가 안된 것 같다"며 엷게 웃었다.

하지만 여전히 기회는 있다. 류중일 감독도 "힘들면 힘든대로 한번 해보라"며 유망주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준 상태다. 이에 맞춰 구자욱도 연습 경기에서 매번 풀타임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키운다. 류 감독이 "내가 너무 띄웠나"라며 웃었지만, 구자욱에 대한 신뢰와 기대는 아주 진하게 느껴졌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구자욱 ⓒ오키나와(일본),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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