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29) 측이 전 여자친구 최 모(31)씨간의 논란이 그야말로 막장으로 흐르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폭행으로 불거졌다. 깨끗한 이미지의 김현중은 자신의 연인을 폭행한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졌고 결국 벌금형까지 받았다. 연인으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의 악연은 올해도 이어졌다. 이제는 재결합에 임신이다. 김현중 측이 반박을 하더니 이제는 최 씨는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 씨의 법률대리인은 24일 "최 씨가 임신 사실을 알리고 잠적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임신 사실을 알린 뒤 김현중 측과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받으며 만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전에 나온 키이스트의 주장을 뒤집은 셈이다.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23일 김현중과 최씨의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 합의가 이뤄졌고, 두 사람은 연말 서로 합의하에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올해 1월 초 최씨가 김현중에게 임신 사실을 알려왔다. 김현중 측은 최씨와 그의 부모에게 수차례 통화 및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임신 여부와 최씨의 건강상태를 위한 진찰을 요구했지만, 최 씨 측은 이를 거부하고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씨 측은 명백한 임신 자료가 있으며, 이를 공개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중 측이 그토록 원하던 '임신 여부'를 이미 확인했다는 것.
카운터 펀치를 맞은 김현중 측은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다. "확인 후 입장을 취하겠다"는 짧은 답변을 남긴 채 또 다시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전까지만 해도 최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히 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양측 모두 마찬가지다. 사건 당사자들이 만나서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면 될 부분을 최 씨는 변호사까지 선임했다. 키이스트 또한 일일이 공식입장을 통해 반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최 씨 측은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김현중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양측이 법정 공방에 들어선 시점도 아닌 상황에 변호사 선임 또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은 법률적 지원을 받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접적 소송은 아니더라도 법률적 공방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임신사실의 공개 시점 또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명백한 임신'이며 김현중의 아이가 맞다는 입장을 먼저 밝혀놓고 그 자료를 뒤늦게 공개하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전 연인 김현중에 대한 복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김현중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주장을 100% 믿을 수는 없다. 그들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또한 외부에서는 전모를 알 수도 없다. 과연 키이스트의 주장 처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
여자친구에 대한 폭행, 그리고 화해, 재결합, 그리고 임신이라는 막장드라마를 써가고 있는 김현중과 그의 전 여자친구 최 씨 양측은 모두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 과연 그들에게 검토할 것이 얼마나 더 있을지, 그 사이에 추락하고 있는 김현중 이미지의 한계 고도는 얼마일지도 궁금하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