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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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풍문', 흡입력 폭발 블랙코미디 왔다(종합)

기사입력 2015.02.23 23:23 / 기사수정 2015.02.24 00:24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갑질과 을질 모두를 풍자"할 '풍문으로 들었소'가 포문을 열었다. 

'펀치' 후속으로 23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갑질'이 난무하는 우리 사회 최상류층의 허위와 위선,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짚는 블랙코미디물이다. 갑의 횡포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또 다른 갑의 횡포 또한 유쾌하게 꼬집을 계획이다. 

메가폰을 잡은 안판석 PD는 이날 방송에 앞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나라가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경제·사회학적 계급이 굳어지는 상황인 만큼 계급, 갑과 을의 문제를 드라마로 다뤄볼 만한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갑을 풍자하면서 '을질'을 하는 을도 풍자할 예정이다. 재미있는 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이번 작품을 설명했다. 

1회에서는 너무 다른 두 집안의 이야기가 대조적으로 그려졌다. 먼저 한정호(유준상 분)의 가족은 대한민국 최상류층을 대표하는 집안이다. 겉으로 보기엔 부족함이 전혀 없어 보인다. 정호는 온화하고 겸손한 신사이며 아내 최연희(유호정)는 재색을 겸비한 귀부인이다. 부모의 부와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 받은 자녀들도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명문대에 진학하는 게 흔한 일이자, 당연한 일이다. 맏아들 인상(이준)은 수시로 명문대에 합격, 예비 법조인을 꿈꾼다. 

반면 인상의 여자친구 서봄(고아성)네는 사정이 다르다. 봄의 아버지 서형식(장현성)과 어머니 김진애(윤복인)는 서민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 중인, 생계와 대출금 이자에 목 졸리는 지극히 평범한 부부. 딸 봄 역시 평범한 인문계를 다니며 무난한 성적으로 '인서울'을 꿈꾸는 여고생이다. 

첫 방송에서는 어쩌면 어울릴 수 없는 두 가족이 인상과 봄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면서 엮기게 되는 이야기가 잔잔히 그려졌다. 고교생의 임신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가 드러나긴 했지만, 여타 드라마처럼 자극적이기보다 아직은 '부모'라는 단어가 낯선 고교생 커플의 순수한 사랑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직 인물들의 특성이나, 본격적인 갈등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무언가'를 기대케 할 흡입력을 뽐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30부작 드라마다. 때문에 다른 미니시리즈보다 호흡을 길게 두고 지켜보면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아내의 자격'에 이어 작년 '밀회'까지 크게 흥행시키며 방송가 명콤비로 떠오른 안판석 PD 정성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풍문으로 들었소' ⓒ S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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