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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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6' 옥동자·시커먼스·사바나 추장…'반가웠어요'

기사입력 2015.02.22 08:05 / 기사수정 2015.02.22 00:3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설 연휴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이었다. 

21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 6에는 오랜만에 보는 개그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호스트 심형래를 비롯해 개그맨 정종철, 심현섭, 이봉원, 황기순이 MBC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나는 개그맨이다'에 특별 출연했다. 

정종철은 옥동자로 변신했다. 하회탈 같은 웃음을 띈 얼굴로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코믹한 춤사위와 함께 벨소리, 진동소리등을 그대로 표현해내 갈채를 받았다. 평범한 일상 속 사물의 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명불허전'의 모습이었다.  

심현섭은 최근 '나는 가수다'에서 링거 투혼을 보였던 양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했다. 그는 링거를 달고 나타나 경연이 힘들다는 의사 판정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오르는 연출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선보인 사바나의 추장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입담을 갖고 있었다. 

황기순은 '나는 가수다'의 이수 하차 논란과 닮아있었다. 황기순이 무대에 오르려는 찰나에 대중의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하자 제작진은 그를 황급히 하차시켜 그는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것. 그는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황기순은 과거 도박 관련 물의를 빚었으나 이후 정선 카지노에서 도박 중독 예방 관련 강의들을 하는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원은 최근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아내 박미선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었지만 본격적인 시커먼스로 대중 앞에 나선 것은 오랜만이다. 그는 변함없는 시커먼스로 분장했지만 관객들이 자신의 이름이 박미선이라고 밝힐 때마다 고통을 호소하다 급기야 쓰러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나는 개그맨이다'는 놀라울 정도로 '나는 가수다'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경연에 감동받은 관객들의 모습부터 출연진들의 모습까지 '나는 가수다'를 가져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돋보였다. 심형래라는 호스트에 맞춰 개그라는 것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흥미로웠다. 그 개그경연을 펼치는 이들이 최근의 '대세' 개그맨들이 아닌 과거 공개 코미디계의 인기 개그맨들이어서 더 반가웠다. 

심형래와 함께 '쇼! 비디오 쟈키'에 출연했던 시커먼스 이봉원이나 '개그콘서트' 초창기 멤버인 심현섭, 정종철은 공개 코미디를 주름잡던 이들이다. 이들은 어느덧 새로운 형태의 공개 코미디 'SNL'에 등장해 자신들의 영광의 시기를 그대로 담아내며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들의 개그가 지금의 유머코드와 일맥상통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빰바야"를 외치는 사바나의 추장부터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시커먼스까지, 오랜만에 참 반가웠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NL 코리아' 시즌 6 ⓒ tvN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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