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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슈퍼루키' 김준일, 성장세가 무섭다

기사입력 2015.02.18 15:5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나유리 기자] 온라인 게임에서 유래된 신조어 중에 '하드캐리'라는 단어가 있다. 한명의 '에이스'가 나머지 팀원들까지 승리로 이끈다는 뜻인데, 삼성 썬더스의 경기 속 김준일을 보면 정확한 뜻을 절감할 수 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 썬더스는 설 연휴 첫날인 18일 홈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라이벌' SK 나이츠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다. 이미 1~5라운드까지 SK에 승리를 모두 내줬던 삼성은 이날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연패를 홀가분하게 털었다.

정규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든 이 때. 올 시즌 삼성이 배출한 최고의 히트상품은 단연 김준일이다. 김준일은 프로 입단 첫 해인 이번 시즌 발군의 실력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비록 소속팀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김준일은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환호받고 있다. 또 '신인왕'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아직 프로에 적응되지 않은 몸이라 체력적인 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됐고 심한 감기 몸살로 결장을 하기도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진화했다. 김준일은 올 시즌 삼성에서 이정석(23분30초) 다음으로 가장 많은 평균 시간(21분31초)을 소화한 선수이자 팀내 야투율 2위(52.16%), 득점 1위(595) 리바운드 3위(176, 이상 18일 경기전 기준) 등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토종 선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리그 전체적으로 살펴봐도 외국인 선수 포함 득점 11위, 국내 2위(1위 문태영)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한 SK를 상대로 경기를 펼친 이날도 김준일의 '하드캐리'는 두드러졌다. 1쿼터 선취점을 외곽에서 성공시켰고, 달아나는 SK를 상대로 5분만에 추가 득점을 올린 것도 김준일이었다. 3연속 슛 성공으로 추격의 기반을 마련했던 김준일은 1쿼터 후반 삼성이 낮은 야투율로 고전하는 가운데서도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전반에 기록한 31득점 가운데 김준일의 득점이 13점이었다.

후반전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김준일은 단 1점 뒤진 3쿼터 중반 리드를 찾아오는 역전 득점을 올렸고 , 4쿼터 초반 득점과 상대 파울까지 유도하며 자칫 가라앉을 뻔한 분위기를 살렸다. 경기 마지막까지 굿디펜스와 스틸을 얻어낸 김준일은 데뷔 이후 최다 득점 인 37득점(종전 24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준일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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