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의 중원을 이끄는 고명진(28)이 올해 새롭게 찬 주장 완장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고명진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하노이 T&T FC(베트남)를 상대로 한 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으로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하노이전에서 고명진은 주장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부터 김진규로부터 완장을 넘겨받은 고명진은 오스마르와 함께 중원을 잘 관리하면서 팀이 조별예선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후반 2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의 실책을 틈 타 2015년 첫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경기 후 고명진은 "팀에 오래 있으면서도 주장 완장을 찰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안 했었는데 막상 차고 그라운드에 들어가니 감회가 남달랐다"면서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다"며 주장 역할을 처음 수행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에는 ACL에서 더 많이 올라고 싶다. ACL을 다섯번째 경험하는데 항상 예선이 어렵다. 또 이번에 조의 상대들이 특별히 강해서 강한만큼 기대도 많이 되고 재미가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하노이전을 대승으로 장식한 서울은 H조에 합류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주장 고명진의 발걸음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25일 만만치 않은 광저우를 상대로 원정 1차전을 치뤄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고명진은 개인이 아닌 팀의 힘으로 잘 돌파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광저우가 전력상으로 우위에 있어서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면서 "우리가 예전에는 데얀(베이징 궈안)이면 데얀 등 개인의 플레이로 풀어가는 팀이었는데 이제는 팀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고명진 ⓒ 서울 구단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