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박스오피스에서 조용히 분전하고 있다.
최근 박스오피스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조선명탐정: 시크릿 에이전트'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양강 구도다. 두 영화는 1, 2위를 놓고 다투며 순조로운 흥행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하위권에서는 다른 어떤 영화들보다도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디즈니의 영화 '빅 히어로'부터 '명탐정 코난: 코난 실종사건- 사상 최악의 이틀'까지 이들은 조용히 박스오피스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것.
지난 1월 개봉한 '빅 히어로'는 어느덧 누적관객 249만3944명을 기록했다. '빅 히어로'는 1월 주말 극장가에서 조용히 2위자리를 지키며 주말의 강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포근하고 귀여운 외모의 베이맥스를 주연으로 내세운 '빅 히어로'는 다니엘 헤니가 목소리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라에몽: 스탠 바이 미' 또한 고정 관객층을 갖고 있다. 3D로 다시 나타난 도라에몽은 어느덧 누적 관객을 17만3929명을 모으며 조용히 분전하고 있다. 기존의 도라에몽 극장판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아 마니아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명탐정 코난: 코난 실종사건-사상 최악의 이틀'은 좌석 점유율이 특히 인상적이다. 지난 주말(13일~15일) 명탐정 코난은 꾸준히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14일에는 41036석중 28629석을 채워넣으며 좌석 점유율이 69.8%까지 치솟았을 정도다. 15일에도 50552석중 31020석을 채워 61.4%를 기록했다. '명탐정 코난'의 고정 팬층이 기꺼이 영화관으로 향하고 있다.
조용한 돌풍은 재개봉된 애니메이션에도 이어졌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재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개봉일인 지난 5일에만 1만3274명을 기록하며 줄곧 다양성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 않고 있다. 재개봉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14만2762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할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돌풍은 단순히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관객층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주중, 주말 고른 성적을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방학특수는 지난 시기이기 때문이다. 성인 관객들이 찾고 있기에 가능한 수치다.
기존의 마니아들이 관람에 나서는 경우도 있겠지만 꼭 애니메이션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영화를 선택하는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내용들 대신 대다수의 애니메이션들은 따뜻한 메시지를 가지고 관객들을 '힐링'시켜주기 때문.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분전은 한동안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지역은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스펀지밥3D'을 비롯해 '옐로우버드'등 신작 애니메이션들도 기다리고 있어 이 따뜻한 열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빅 히어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도라에몽:스탠 바이 미'ⓒ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원미디어,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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