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2.16 08:05 / 기사수정 2015.02.16 01:41
강예원은 섹시한 이미지가 강한 여배우였다. 외모에서 풍겨 나오는 이미지, 과거 몇몇 영화에서의 캐릭터 때문에 얻은 수식어다. 그러나 실제로 만나본 강예원은 180도 달랐다. 웃음도 눈물도,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그의 털털한 반전 매력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아로미, 홍조소녀, 멍예원, 울보 등 가감 없는 다중이 캐릭터와 4차원 면모로 존재감을 뽐냈다. 물품 검사에서 소대장에게 변비약을 가지고 왔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안면홍조가 있다며 비비크림 허용을 요청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예원은 가족과 지인의 반응에 대해 “원래 내 모습이어서 웃더라”고 했다. “수로 오빠가 궁금하면 아무리 무서워도 질문을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안 하면 안 되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비비크림도 질문했는데 완전히 저 혼자 4차원이 돼 버렸더라고요.(웃음) 잘하는 거로만 편집될 순 없고, 그래서 제작진도 이해가 돼요.”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와는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호응을 받았지만, 반대로 많은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훈련소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자주 공개됐기 때문이다. 악플 때문에 상처도 받았지만 실제 주위 사람들의 좋은 반응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나쁜 댓글이 많더라고요. ‘이거보고 또 울고 있겠지’라는 댓글을 본 뒤로는 아예 안 보게 됐어요. 울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지만 주위에선 다들 절 보면서 웃더라고요. '내가 싫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눈 나쁜 것도, 홍조도 콘셉트가 아니니 너무 나쁘게 봐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강예원은 여군특집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 공포가 심해서 가게 됐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도전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연달아 (혼날 일이) 터졌고 눈물샘을 막고 싶은데 어쩔 수가 없어 답답하더라고요. 못하는 게 서글펐고 남들에게 민폐 끼칠까봐 힘들었죠. 24시간 내내 울지는 않았으니 밝은 모습도 지켜봐 주면 좋겠어요.”
초반에는 엉뚱한 면모가 부각됐지만 갈수록 훈련에 열심히 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화생방가스에 힘들어하면서도 포기 없이 완수했고 발목 부상이 심각한 상태임에도 눈물을 참으며 포복 훈련을 마무리했다.
“첫 경험치고 너무 힘들어서 추천은 못 하겠지만 화생방은 열 번도 더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발목과 상관없는 일이라면 다 할 수 있어요. 시간이 더 주어졌더라면 훨씬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좀 더 빠릿빠릿해지고 눈치도 빨라지지 않을까 해요.”
동고동락한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방송인, 개그우먼, 배우, 아이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과 한데 모여 끈끈한 전우애를 경험했다. 지금도 단체 카톡방을 통해 멤버들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최근 안영미를 위해 김지영과 ‘SNL 코리아6’스튜디오에 다녀갔고, 엠버를 응원하고자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방문하는 등 우정을 과시했다.
“여자들만 있다 보니 질투 같은 게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따뜻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싶었고 서로 질투하고 싶지 않았죠. 특별히 모난 사람이 없어서 조화가 잘 됐고 멤버들 때문에 버틸 수 있었어요. 멤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면 다 가고 싶어요. 이들과 계속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강예원 ⓒ SM C&C,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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