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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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고맙다 아들아' 처절한 우리네 입시이야기

기사입력 2015.02.12 07:00 / 기사수정 2015.02.12 01:16

▲ 고맙다 아들아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처절한 우리네 입시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1일 방송된 KBS 2TV 2부작 드라마 '고맙다 아들아' 1부에서는 사촌형제 장재우(안재민 분)와 장시우(이정신)가 집을 떠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의대 합격이 목표인 삼수생 장재우와 명문대 합격이 목표인 재수생 장시우는 가족들의 기대 속에 수능시험을 치렀다. 두 사람의 수능 시험 결과는 극과 극이었다.

장재우는 평소 모의고사에서는 1등급을 받아온 수학에서 3등급을 받으며 입시에 실패했다. 아들을 의사로 만들려고 하는 장형산(이대연)과 윤지혜(윤유선)는 장재우의 입시 실패로 다퉜다. 윤지혜는 수능 직접 천 만 원 하는 과외를 장형산의 반대 때문에 못 시킨 게 한이 맺혀 있었다.

장재우는 모든 대학에 떨어지자 집을 뛰쳐나가 자살을 생각하기까지 했다. 간신히 마음을 잡은 장재우는 윤지혜에게 문자를 남겨놓고 버스를 타고 잠시 서울을 떠나기로 했다. 윤지혜는 그런 장재우에게 사수를 바라는 어투로 문자를 보냈다. 장재우는 끝나지 않은 어머니의 기대에 경악했다.

그 시각 장시우의 엄마 홍은희(이아현)는 아들의 수능 만점을 자랑하다가 장시우가 명문대 경역학과에 불합격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장시우는 재수를 한다고 자신을 무시하고 잘난 척하는 아버지 장형준(최진호)을 못 보겠어서 성적표를 위조해 수능 만점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홍은희는 장시우에게 계속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지방행 기차를 탄 장시우는 엄마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장재우와 장시우가 겪은 일들은 실제 수험생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입시를 둘러싼 부모와의 갈등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장재우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다가 자신이 뭘 원하는지도 모른 채 실패만 경험하면서 부모를 향한 분노를 폭발시켰다. 

​장시우는 부모의 압박에 음악을 하고 싶은 꿈을 숨기고 있다 성적표 위조로 부모의 뒤통수를 쳤다. 그럼에도 이들의 엄마라는 사람은 아들보다 아들의 입시가 더 중요해 안달이 나 있었다. 수능과 입시에 목숨 거는 우리 현실의 모습과 많이 닮은 대목이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안재민, 이정신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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