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가 2015년 새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매 경기 터뜨리던 득점포가 거짓말처럼 차갑게 식었다.
지난 한해 호날두는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다. 한 해 동안 가장 빛난 축구선수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도 들어올렸다. 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날카롭게 날이 선 것처럼 공에 갖다만 대도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7골을 몰아치며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고 프리메라리가에서도 30경기에서 31골을 넣는 기염을 토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막을 올린 올 시즌도 가공할 만한 득점력은 이어졌다. 2014년 연말까지 불과 20경기에서 30골을 뽑아냈다. 경기당 1.5골에 달하는 수치다.
호날두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등 무대를 가리지 않았다. 그 사이 무려 1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고 9월 데포르티보와 엘체로 이어진 경기에서는 각각 해트트릭과 4골을 넣으며 몰아치는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멀티골을 우습게 넣던 호날두의 페이스가 2015년 접어들면서 급격히 떨어졌다. 올해 치른 7경기에서 호날두가 넣은 득점은 4골에 불과하다. 무득점 경기는 4경기에 달하고 평균 득점은 1.5에서 0.57로 곤두박질쳤다.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연인 이리나 샤크와 결별까지 알려지면서 심리적으로 날카로워진 호날두는 급기야 지난달 코르도바전에서 경기 도중 상대를 가격하는 좋지 않은 행동까지 보여줬다.
2경기 징계를 받고 돌아온 지난 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부진은 더욱 심각했다. 90분 풀타임 동안 슈팅은 고작 1개에 그쳤고 패스 성공률도 71%에 머물렀다. 호날두의 부정확한 패스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3번째 실점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더불어 공도 19번이나 상대방에 뺏겼다.
호날두의 득점이 줄어들자 레알 마드리드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지난해 호날두와 함께 22연승 가도를 달렸던 레알은 올해만 3패를 당하며 덩달아 부진에 빠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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