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비드 데 헤아(25)의 선방에 응답하지 못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9일(한국시간) 업튼파크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챙긴 맨유는 12승8무4패(승점44)로 3위 사우샘프턴(승점45)을 잡지 못했다.
올해 들어 7경기를 치른 웨스트햄은 3승3무1패를 거두며 좋은 흐름 선상에 있었다. 이는 맨유전이라고 다를 바 없었다. 앤디 캐롤이 부상으로 빠진 웨스트햄은 에네르 발렌시아와 스튜어트 다우닝이 지탱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맨유를 흔들었고, 경기는 한층치열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맨유도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라다멜 팔카오를 동시에 투입하며 원정길에 오르는 각오를 내비쳤다. 전력적인 우세에도 웨스트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짜임새 있는 수비와 역습에 맨유는 전반전에 오히려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웨스트햄은 맨유를 쏘아 붙였다. 진땀을 흘린 맨유는 데 헤아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데 헤아의 선방은 전반 초반부터 시작됐다. 발렌시아의 중거리 슈팅과 문전 앞에서 시도한 슈팅을 몸을 던지며 막아냈다.
전반 32분 제임스 톰킨스의 문전 앞 헤딩 슈팅도 발을 뻗어 저지하며 리드를 허용치 않았다. 답답했던 맨유의 공세 속에 데 헤아는 단연 빛났다. 그랬던 데 헤아도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분 세이쿠 쿠야테가 문전 앞에서 오른발 터닝슈팅을 시도했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달레이 블린트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데 헤아도 반응할 수 없었다.
후반 42분 막판 공세를 펼치던 웨스트햄의 창을 꺾은 데 헤아는 팀의 경기력이 답답한 지 불만에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 다행스럽게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 달레이 블린트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으며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극적인 무승부의 중심에는 데 헤아가 있었다. 하지만 답답한 경기를 펼친 맨유는 데 헤아의 선방쇼에 화력쇼로 화답하지 못하며 개운치 않은 승점 1점을 챙겼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데 헤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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