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승우(18, FC바르셀로나)가 첼시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7일(한국시간) 거액이 포함된 첼시의 이적 제안을 이승우가 거절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첼시는 FC바르셀로나에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에게 17세 이하 선수로 첼시 유니폼을 입어달라는 거액의 제안을 넘겼지만 이를 이승우측이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가 이승우에 관심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이승우를 품으려는 첼시의 야심이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첼시는 현재의 연봉의 4배에 달하는 금액과 최고의 유스 시스템을 제공해주고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안식처 등을 주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1년정도가 지나 첼시는 다시 이승우를 데리고 오기 위해 손을 벌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 내 다른 클럽들보다 첼시인 점이 특별하다. 첼시는 최근 유스팀의 발전과 기량 향상으로 인해 재미를 보고 있다. 이승우를 향한 접근은 이러한 흐름과 과정의 연속으로 풀이돼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카데미라고 보통 지칭하는 첼시 유스팀은 지난해 FA(영국축구협회) 유스컵에서 우승, U-21 리그에서 선두를 다투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첼시의 어린 선수들의 잠재성을 확인했다.
또한 경기력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주목을 받았다. 도미니크 솔란키, 이지 브라운 등은 화려한 개인기와 테크닉이 녹아 있는 득점력으로 각광을 받았다. 선수들 보기로 깐깐한 조제 무리뉴 감독도 서서히 유스 선수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항상 아카데미선수들을 1군팀에서 볼 수 있기를 원한다. 특히 잉글랜드 국적의 선수들은 그러하다"면서 직접 유스 선수들의 활약을 보고 느낀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승우가 만약 첼시행을 택했다면 빠른 시일내에 무리뉴 감독을 만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첼시는 팀의 미래로 이승우를 낙점하고 계속해서 영입을 시도해 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승우의 대답은 "노"였다. 첼시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등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에 뛸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승우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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