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조은혜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가 길었던 연패 터널에서 벗어났다. 긴 연패 속에 '이기는 법'을 잃어버렸던 삼성 선수들이 다시 투지로 반짝였다.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KCC와의 홈경기에서 72-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전적 9승 35패를 만들면서 11연패 부진을 훌훌 털어냈다.
매번 뒷심부족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던 삼성은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3쿼터부터 점수를 벌려나간 삼성은 4쿼터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국 연패를 끊어냈다.
1쿼터는 우왕좌왕했다. KCC 김효범에게 연달아 외곽을 내주면서 실점한 삼성은 이후에도 수비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며 계속해서 외곽슛을 허용했다.
2쿼터에는 슛이 지독하게 들어가지 않았다. 2쿼터 5분여가 흐를 때까지 삼성의 득점은 4점뿐이었다. 리바운드를 잡아놓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장면도 있었다. 반면 KCC는 내,외곽 할 것 없이 공이 림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점수를 14점차까지 벌렸다. 그나마 교체로 들어온 삼성 이동준이 활약해 점수를 간신히 33-36, 3점차로 좁혔다.
3쿼터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준일의 득점 후 자유투로 43-41로 점수를 뒤집은 삼성은 이정석과 이시준이 외곽포를 쏘아올리며 49-41로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이정석과 이시준이 계속해서 물오른 슛감을 보이면서 점수를 65-51, 14점차로 벌렸다.
4쿼터에도 침착했다. 10점 이상의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파울작전으로 자유투를 내주며 69-63으로 쫓겼지만, 석패의 악몽을 되풀이지는 않았다. 삼성 김준일이 득점하면서 다시 72-63, 9점차로 점수를 벌렸고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삼성은 이시준과 이정석, 김준일 등이 골고루 득점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선수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승리였다. 돋보이는 선수는 없었다. 선수들 모두가 제몫을 하면서 끝낸 연패였다. 그렇기에 이날의 승리는 그 어느때보다 값졌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이동준 ⓒ잠실실내,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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