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2월 첫째주(2월 2일~2월8일) 개봉영화를 살펴본다.
쎄시봉(15세이상 관람가)
김윤석, 정우, 김희애, 한효주, 진구, 장현성, 강하늘, 조복래 주연
윤형주, 송창식의 트윈폴리오가 데뷔 전 한 사람 더 있었다는 사실에 노래 '웨딩케이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에서 따온 허구를 덧입혀 만든 멜로 영화. 강하늘과 조복래는 실제 트윈폴리오를 방불케 하는 매력을 선보인다. 허구의 인물 오근태는 정우가, '쎄시봉'의 뮤즈 민자영은 한효주가 각각 맡아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이장희를 연기한 진구와 장현성도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 영화 속 포크송들은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40대의 민자영을 맡은 김희애는 여전히 아름답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김윤석을 울렸다.
주피터 어센딩(12세이상 관람가)
밀라 쿠니스, 채닝 테이텀 주연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이어 워쇼스키 남매와 배두나가 다시 만났다. '주피터 어센딩'은 지구가 사실은 외계인의 식민지이며 인간 또한 외계인이 경작하는 농작물과 같은 존재라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밀라 쿠니스는 '블랙 스완'의 관능적인 릴리에서 인류와 지구를 구원하기 위해 태어난 주피터로 변신했다. 배두나는 주인공 주피터의 목숨에 걸린 현상금을 노리는 현상금 헌터로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화려한 영상미가 인상적.
폭스캐처(청소년 관람불가)
채닝 테이텀, 스티브 카렐, 마크 러팔로 주연
'존 듀폰 케이스'를 다룬 실화 소재 영화다. 2014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감독상 수상 작품. 억만장자 존 듀폰은 레슬링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코치가 되기 위해 폭스캐처라는 팀을 꾸리고 L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마크 슐츠를 영입해 올림픽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 영화를 연출한 베넷 밀러 감독은 '카포티'와 '머니볼'로 그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채닝 테이텀, 스티브 카렐, 마크 러팔로의 열연에 엄숙해진다. 무겁고 진중한 영화지만 깜짝 등장하는 호돌이의 모습에 살짝 미소 지을지도.
서유기: 모험의 시작(12세이상 관람가)
문장, 서기, 황보 주연
유쾌한 주성치식 코미디가 돌아왔다. 주성치와 곽자건이 함께 메가폰을 잡았다. 요괴를 구제하기 위해 퇴마에 나선 진현장(문장)은 우연히 시골마을에서 퇴마사 단소저(서기)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된다. 요괴 중 최고라는 손오공(황보)을 찾아가라는 스승의 명령에 따라 진현장은 모험을 떠난다. 불혹에도 여전히 청순한 서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망원동 인공위성(12세이상 관람가)
송호준 주연
인공위성을 쏘기 위해 티셔츠를 팔고 있는 송호준의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송호준은 MBC '라디오스타'에도 한차례 출연해 자신이 인공위성을 만들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송호준은 DIY 방식으로 인공위성을 만들어 우주로 띄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서 망원동 지하 작업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원인 티셔츠는 팔리지도 않고, 발사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진다. 인공위성을 개인이 만들어 쏘겠다는 그의 꿈이 궁금하다면 선택해도 좋다. 제 5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전체관람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돌아왔다. 행방불명 된 줄 알았던 센이자 치히로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명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재개봉을 했다. 지난해 재개봉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이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돼지가 되어버린 부모님을 찾기 위한 치히로의 사랑스러운 고군분투기. 여전히 멋진 하쿠의 모습은 누나가 되어버린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더빙도 자막도 무엇하나 좋지 않은 것이 없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쎄시봉, 주피터 어센딩, 폭스캐처, 서유기:모험의 시작, 망원동 인공위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포스터]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