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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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투명인간', 복작복작 살아가는 '공감예능의 힘'

기사입력 2015.02.05 07:10 / 기사수정 2015.02.05 01:51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투명인간'이 개편 후 직장인 소통 예능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4일 오후 11시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투명인간'에서는 메인 MC 강호동과 가수 하하, 김범수, 개그맨 정태호, M.I.B 강남, 모델 박성진 게스트로 최여진이 출연해 직장인들과 다양한 상황을 연출했다.

오프닝에서 강호동은 "우리의 소원은 시청률"이라는 강남의 말에 "시청률?"이라고 말하며 어두운 표정이 됐다. 이후 강호동은 '2분만에 타임 아웃' 시간을 가졌고, 다시 돌아온 강호동에게 멤버들은 "땅 보러 오신 분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강호동은 "'투명인간'의 사자성어는 절세미녀다. 하지원을 필두로 절세 미녀가 없었으면 프로그램이 없어졌다"며 게스트 최여진의 등장을 알렸다. 최여진이 모습을 드러내자 강남은 "별로 안 이쁜대"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고, 하하는 영화 '연애술사'에 함께 출연한 일화를 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프닝을 마쳤다.

상황극 속으로 들어간 '투명인간' 멤버들은 첫 주자로 박성진과 정태호가 나섰다. 두 사람은 남자화장실을 클럽으로 변신시켰다. 하지만 시끄러운 음악 때문인지 회사원들은 30분이 지나도 좀처럼 방문하지 않았다. 가끔씩 화장실 문을 연 회사원들도 놀라면서 뒤로 물러났다.

어려움을 겪던 정태호와 박성진은 간신히 한 명의 회사원을 포섭했고, 이어 회사원들이 줄줄이 입장하며 클럽은 대성황을 이뤘다. 이후 최여진이 투입됐고, 작전본부에 있던 강남과 하하도 흥에 이끌려 화장실에 몸을 맡겼다.

두 번째 주자로는 하하와 강남이 나섰다. 에이스의 출격과 인사실을 사우나로 변신시키는 콘셉트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두 사람은 오히려 회사원들의 기에 눌리며 당황했다. 이를 타개하고자 하하가 진행에 나섰고 대화가 산으로 흐르자 강호동은 "이 세상에서 하하가 진행하는 것이 제일 어색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상황극을 마치고 돌아온 하하를 향해 "다른건 잘하는데 참 진행이 안된다"라고 말했고, 하하는 "난 딱 케이블이야"라며 셀프디스로 또 한 번 주위를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강호동, 최여진, 김범수가 나섰다. 강호동과 김범수는 유치원생으로 변신했고, 최여진은 섹시한 선생님을 맡았다. 회사원들은 어색해하면서도 유치원 상황에 몰입했다. 강호동은 한 회사원에 '어떤 친구가 제일 좋냐'고 물었고, "김구라 친구"가 좋다고 답하자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한 회사원은 "여자친구와 강릉을 갔다왔다. 강릉의 밤은 예뻤는데 새벽은 더 예뻤다"고 19금 발언을 해 모두를 당황케 만들었다.

모든 상황극을 마치고 '보스와의 한판'이 이어졌다. 이날 회사원들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고 사장님은 실로폰으로 딩동댕 또는 땡으로 합격자를 가렸다. 승리한 직장인들은 5일 휴가권과 100만원 상당의 외식 상품권을 받았다. 

본격적인 에피소드 공개에 앞서 강호동은 '대놓고 아부타임'을 제안했다. 이에 회사원들은 "사장님은 직원들을 섬세하게 봐주신다", "사장님은 아버지이십니다", "새로운 종교이십니다", "제 심장과 같습니다" 등의 발언을 늘어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보스와의 한판' 코너는 지난 방송과 달리 사전에 팀을 나눠 MC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부분이 추가됐다. 회사원들은 인턴은 괴로워, 회사에서의 하극상 이야기, 지금은 사내 연애 중, 강남 성대모사 등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특히 사내 연애를 하고 있다고 말한 한 회사원은 여자친구를 불러 깜짝 고백해 사장님의 딩동댕을 이끌어냈다. 사장님은 "이러한 용기있는 고백이 보기 좋다"며 두 명의 회사원에게 모두 5일 휴가권을 줬다.

이날 강호동은 오프닝에서 "게스트로 등장한 절세 미녀가 없었으면 프로그램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강호동의 말처럼  '투명인간'은 게스트의 비중이 컸다. 하지만 지난주 개편을 시작으로 MC와 게스트는 프로그램의 중심보다는 감초 역할을 하면서 점차 '직장인 공감예능'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날도 상황극을 만든 것은 MC들이지만 웃음을 만들어 낸 것은 회사원들이었다. 복작복작 살아가는 회사원들의 이야기가 서서히 시청자들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투명인간' ⓒ KBS 2TV 방송화면]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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