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순위는 꼴찌인데 여전히 관중들은 경기장을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클럽이 하나 있다. 바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겨울이적시장동안 케빈 캄플 외 특별한 영입 없이 보냈고 최근 순위도 꼴찌로 떨어지면서 분위기는 최악이지만 홈구장의 열기만큼은 아직도 호황이다.
도르트문트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앞두고 경기장 관중석 전석이 매진됐다. 구단측은 "이번 아우크스부르크전에 8만 명 이상의 관중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티켓이 모두 팔렸다"고 설명했다.
도르트문트는 유럽에서도 관중동원율에서는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인기 있는 구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에는 평균 8만 291명의 관중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7만 5천 207명), FC바르셀로나(7만 천 958명)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4-2015시즌이 시작된 지난해 8월부터 10월사이에도 도르트문트를 향한 팬들의 애정은 그대로였다. 여전히 7만 5천명 규모의 관중수를 유지했다. 당시에 도르트문트는 하위권으로 처지는 등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음에도 나온 현상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기본적으로 팬들이 많은 환경에서 이번 아우크스부르크전은 여러모로 홈 관중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들로 가득해졌다. 지난 레버쿠젠과의 리그 후반기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것이 오히려 호재가 됐다는 것이 도르트문트의 분석이다.
구단은 "팬들은 2015년에 첫 승전보를 홈구장에서 전해줄 것이라는 큰 기대를 안고 예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순위상) 불리한 경기인데다 좋지 못할 것으로 알려진 당일 날씨에도 티켓이 다 팔렸다"고 전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지지와 함께 위르겐 클롭 감독도 큰 힘을 얻었다. 경기를 앞두고 독일 현지에서 가진 정례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음 시즌에도 분데스리가에서 뛰기 위한 충분한 승점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캄플이 홈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마르코 로이스가 또 안방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우리 팀은 축구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다.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첫 승을 위해 겨울 휴식기동안 가진 훈련의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지난 몇주동안 훈련을 통해 많은 것들을 얻었다. 이제 그라운드 위에 보여줘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5위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도르트문트가 분위기 반전은 물론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도르트문트 팬들과 인사하는 위르겐 클롭 감독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