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김승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7, 스완지 시티)이 아시안컵의 성과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성용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주장으로 전경기에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 시티와 동행을 시작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값진 아시안컵 준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는 투혼으로 축구팬을 감동시켰다. 특히 기성용은 준우승의 주역이었다. 대회 직전 구자철로부터 주장 완장을 건네 받은 기성용은 중원을 장악하며 맡은 임무에 충실했다. 특히 408개의 패스를 시도해 380개를 성공, 93.1%의 성공률로 윤활유 역할을 했다.
기성용은 "주장으로서 잘 했는지 아직 모르겠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에 몰두했을 뿐이다. 구자철과 이청용이 부상으로 하차해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선후배들이 묵묵히 해줘서 무난하게 주장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겸손해 했다.
부임 4개월 만에 아시안컵 준우승을 일군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에 기성용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고자 하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를 파악할 기간이 적어 시간이 필요했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가 한 마음으로 도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했다.
첫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슈틸리케호는 이제 궁극적인 목표인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해 달린다. 기성용은 아시안컵의 준우승에 도취되지 말고 냉정해져야 한다고 직시했다. 기성용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선수들 모두 열심히 임해 한국 축구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신경 써야 한다. 이후 행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기성용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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