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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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디, TD 패스 4개' NE, 시애틀 꺾고 통산 4번째 슈퍼볼 우승

기사입력 2015.02.02 12:36 / 기사수정 2015.02.02 12:38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시애틀 시호크스를 누르고 제 49회 슈퍼볼을 거머쥐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제49회 슈퍼볼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경기에서 28-24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결승전답게 치열한 경기였다. 1쿼터를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2쿼터부터 터치다운을 꽂아넣기 시작했다.

뉴잉글랜드 7-0 시애틀  (2쿼터 남은 시간 09:47, 공격 소요시간 4:10)

뉴잉글랜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쿼터백 톰 브래디는 적극적인 전진 패스로 시애틀 진영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시애틀 진영으로 넘어온 뉴잉글랜드는 브래디가 줄리안 에델맨에게 23야드 패스를 연결해주며 터치다운까지 불과 12야드를 남겨놓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르가렛 블런트가 1야드를 전진했고 브래디가 브랜든 라펠에게 남은 11야드를 가로지르는 패스를 꽂아 첫번째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시애틀 7-7 뉴잉글랜드 (2쿼터 남은 시간 02:16, 공격 소요시간 4:51)

시애틀이 반격에 나섰다. 30야드 지점에서 공격을 시작한 시애틀은 이후 전진하는 듯했지만 루크 윌슨이 플레이가 진행되기 전 상대 진영으로 움직이면서 패널티를 받았다. 다시 34야드 지점으로 돌아온 시애틀은 공격권을 내주는 듯 보였다. 하지만 3번째 공격에서 저메인 키어스가 6야드 패스를 받아내며 다시 한번 '퍼스트 다운'을 이뤄냈고 시애틀은 공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결정적인 플레이가 나왔다. 크리스 매튜스는 뉴잉글랜드 진영을 가로지르며 달리기 시작했고 쿼터백 러셀 윌슨이 매튜스에게 칼 같은 패스를 배달해 단숨에 44야드를 전진했다. 이후 마숀 린치가 야금야금 앞으로 나아갔고 결국 직접 터치다운까지 성공시켰다.

뉴잉글랜드 14-7 시애틀 (2쿼터 남은 시간 0:31, 공격 소요시간 1:45)

역시 브래디였다. 슈퍼볼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 브래디는 계속해서 '킬패스'를 꽂아 넣으며 뉴잉글랜드의 전진을 이끌었다. 10야드 이내로 천천히 거리를 좁혀온 뉴잉글랜드는 금세 시애틀 '앤드라인'에 22야드를 남겨놓았다. 브래디는 이어진 공격에서 침착하게 22야드 전진 패스를 롭 그론코스키 품 안에 안겨주며 손쉽게 추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시애틀 14-14 뉴잉글랜드 (2쿼터 남은 시간 0:02, 공격 소요시간 0:29)

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2쿼터, 시애틀이 또 한번의 터치다운으로 전년도 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시애틀은 윌슨의 패스로 뉴잉글랜드 앤드라인에 44야드를 남겨놓았다. 이후 리가르도 로켓의 활약으로 23야드를 추가 전진한 시애틀은 뉴잉글랜드 카일 알링턴이 헬멧을 부여잡는 반칙까지 범하면서 순식간에 터치다운까지 11야드만을 남겨 놓았다.

하지만 여기서 고민이 시작됐다. 시애틀은 2쿼터 종료까지 단 6초만을 남겨 놨었고 사실상 단 한번의 공격밖에 진행할 수 없었다. 통상적으로는 공격 실패에 대비해 안전하게 '필드골(3점)'을 택하지만 시애틀 피트 캐럴 감독은 '강공'작전을 펼쳤고 결국 윌슨의 패스를 크리스 매튜스가 받아내며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시애틀 17-14 뉴잉글랜드 (3쿼터 남은 시간 11:09, 공격 소요시간 3:51)

또 한번 윌슨과 매튜스의 콤비 플레이가 나왔다. 62야드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윌슨은 45야드 패스를 매튜스에게 전달했고 매튜스가 극적으로 패스를 받아내며 단숨에 뉴잉글랜드 진영으로 넘어왔다. 이어진 공격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시애틀은 안전하게 필드골을 선택해 3점을 추가했다. 



시애틀 24-14 뉴잉글랜드 (3쿼터 남은 시간 4:54, 공격 소요시간 3:31)

톰 브래디의 패스를 가로챈 바비 와그너의 활약으로 시애틀이 공격권을 획득했다. 흔들린 뉴잉글랜드는 계속해서 시애틀 공격진에게 손쉬운 공격을 허락했고 결국 덕 볼드윈이 윌슨의 패스를 받아 추가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뉴잉글랜드 21-24 시애틀 (4쿼터 남은 시간 7:55, 공격 소요시간 4:15)

브래디가 슈퍼볼 역대 최고인 12번째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브래디는 허를 찌르는 패스로 다시 한번 시애틀을 흔들어 놓았고 순식간에 시애틀 앤드라인까지 4야드를 남겨놓았다. 이어진 퍼스트 다운에서 에델맨이 패스를 놓쳤지만 세컨 다운에서 브래디가 가운데서 '노마크' 상태였던 대니 아멘돌라 품에 공을 꽂아 넣으면서 손쉽게 점수를 얻어냈다.

뉴잉글랜드 28-24 시애틀 (4쿼터 남은 시간 2:02, 공격 소요시간 4:50)

브래디가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배달하며 개인 통산 13번째 슈퍼볼 터치다운 패스를 꽂았고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브래디는 그론코스키와 쉐인 베린을 이용해 슬금슬금 시애틀 진영으로 넘어갔다. 3야드를 남겨 놓고 이번에도 브래디는 각도기로 잰 것 같은 날카로운 패스를 에델맨에게 찔러줬고 결국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1분 전 시애틀은 터치다운까지 불과 5야드를 남겨놨었다. 하지만 윌슨의 손을 떠난 공은 뉴잉글랜드 말콤 버틀러 품에 안겼고 결국 '인터셉트'를 당하며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 뉴잉글랜드는 버틀러의 활약으로 2005년에 이어 역대 4번째 슈퍼볼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역전 우승을 눈앞에 뒀던 시애틀은 단 한번의 실수로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톰 브래디, 브랜든 라펠, 덕 볼드윈, 대니 아멘돌라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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