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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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내려 놓은 박인비, 다시 '추격자'로 돌아간다

기사입력 2015.02.02 06:00 / 기사수정 2015.02.02 09:12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세계랭킹 1위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하지만 그만큼 부담도 따른다. 박인비는 이제 무거운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박인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오칼라 오칼라골프&에퀘스트리안 클럽(파72ㆍ65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코츠골프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ㆍ약 16억2000만 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친 박인비는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14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온 박인비가 왕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3위권 진입이 필요했다. 박인비를 쫓고 있던 리디아 고가 2위를 기록함에 따라 선전이 필요했지만 공동 13위에 그쳤고 2일 발표될 랭킹에서 최강자 자리를 내주게 됐다.

1위에서 내려온 것이 처음은 아니다. 박인비는 지난해 6월 3승을 챙기며 무섭게 치고 올라온 스테이시 루이스에게 최고 자리를 허락했다. 당시 박인비는 59주 연속 1위를 지켜온 만큼 랭킹 하락이 심리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박인비는 개의치 않았다. 이어진 웨그먼스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마이어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10월, 4개월 만에 1위자리를 되찾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시 스타일대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 된다. 박인비에게는 랭킹 1위 이상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더 큰 꿈이 남아있다. 아직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박인비는 두 대회 중 하나의 트로피만 들어 올려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또 한번 '추격자' 입장으로 돌아온 박인비에게 이번 순위 하락은 큰 문제가 아니다. 장점인 '꾸준함'을 유지하면 세계 1위는 다시 박인비의 몫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박인비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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