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타이거 우즈(40,미국)가 14년만의 복귀전에서 부진했다.
우즈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파71ㆍ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4-15시즌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30만달러 ㆍ약 69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섞어 2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작년 시즌 부상으로 쉬었던 우즈에게 가장 큰 문제점은 숏게임이었다. 우즈는 지난해 3월 이후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2014히어로월드챌린지를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 결장했다.
1번홀(파4)에서 칩샷 실수를 한 우즈는 보기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어진 2번홀(파4)에서도 쉬운 어프로치 샷을 홀컵과 약 5미터 떨어진 곳에 떨구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4번홀(파3)에서는 퍼팅 난조를 보여 더블 보기까지 범했다.
5번홀(파4)에서는 버디를 잡으며 숏게임 감각을 찾는 듯했으나 9번홀(파4)에서 또 한번 칩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길었던 공백을 실감케 했다. 우즈는 이후 11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추가했다.
하지만 몸이 풀린 우즈는 점점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어진 13번홀(파5, 595야드)에서 우즈는 '알바트로스(-3)'의 가까운 이글 샷으로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티샷 후 5번 아이언으로 정교한 샷을 날린 우즈는 홀컵에서 약 30cm 떨어진 곳에 공을 붙였고 가볍게 이글로 마무리 지었다.
이어진 17번홀(파4, 332야드)에서도 우즈는 드라이버 샷을 홀컵 가까이 붙이며 이글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글 퍼팅은 살짝 짧았고 우즈는 버디로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잘 막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라운드 합계 2오버파로 언더파를 형성하고 있는 중위권 성적과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따라서 우즈는 31일 벌어지는 2라운드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컷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타이거 우즈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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