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콜롬비아 축구의 전설인 카를로스 발데라마(54)가 자신의 뒤를 잇고 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24)를 응원했다.
발데라마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에 위치한 레알 마드리드 클럽하우스를 찾아 하메스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발데라마는 "하메스는 그의 실력을 충분히 증명해 가고 있다. 우리는 그를 축해해줘야 한다"면서 "항상 하메스를 만나고 싶었다. 글를 응원하고 콜롬비아가 항상 뒤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데라마는 1990년대 콜롬비아를 대표하던 선수였다. 콜롬비아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1990년과 1994년, 1998년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대표적인 명작은 1990년 독일전이었다. 당시 발데라마는 프레디 린콘에게 멋진 공간 패스로 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991-1992시즌에 레알 바야돌리드에서 뛰면서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경험했다.
발데라마의 시대가 가고 콜롬비아에는 하메스의 시대가 왔다. 하메스는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콜롬비아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올랐다.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하메스는 '은하군단' 레알의 부름을 받고 하얀 유니폼을 입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레알에서 하메스는 자신 만의 색깔을 내면서 잘 적응해가고 있다. 올 시즌 전 대회를 포함해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스페인에 연착륙했다.
이에 대해 발데라마는 "하메스는 레알에 빠르게 적응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그와 나는 다른 시대에 있다. 나에 비하면 하메스는 아이다. 무엇보다 지금의 스타인 하메스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면서 자신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거절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하메스와 발데라마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