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개최국 호주와 돌풍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두 팀은 27일(한국시간)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2015 아시안컵 4강전을 벌인다. 이번에 승리하는 팀은 결승전에 올라 선착해 있는 한국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호주는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행을 노리고 UAE는 199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9년 만에 결승 진출을 원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 나서는 두 팀의 플레이스타일은 서로 반대된다. 호주가 머리로 해결하는 공중 공격에 강점이 있다면 UAE는 발로 만들어내는 패스 플레이로 득점 찬스들을 만들어낸다.
호주는 지난 조별리그를 포함해 5경기에서 좌우에서 돌파에 이은 크로스, 헤딩 슈팅으로 자주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 선봉에는 '헤딩 머신' 팀 케이힐이 있다.
케이힐은 지난 중국과의 8강전에서도 후반 20분 타점 높은 헤딩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에서 총 3골을 터트린 케이힐은 이외에도 다양한 각도와 방식으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팀의 베테랑 역할 역시 잘 수행하고 있다.
UAE는 호주 아시안컵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팀들 중 하나다. 특히 중앙에서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찔러주는 패스가 위협적이고 이를 받아 해결하는 알리 마브코트의 득점력이 물에 올랐다는 평가다.
압둘라흐만은 눈길을 사로잡는 움직임과 원터치 패스로 자신의 진가를 매경기 보여주고 있다. 케이힐과 함께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마브코트는 대회에서 터트린 4골 중 3골을 오른발로 집어 넣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일본과의 8강전에서 상대 골문을 뚫어낸 무기도 오른발 슈팅이었다.
호주의 머리와 UAE의 발 사이 대결구도로 자히는 이번 4강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누가 결승에 오르느냐에 따라 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의 준비자세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직접 이 경기를 관전하면서 상대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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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압둘라흐만, 팀 케이힐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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