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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2연전, 첼시의 한해 농사 좌우

기사입력 2015.01.27 02:25 / 기사수정 2015.01.27 03:1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첼시가 중요한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올 한해 농사가 풍년인지, 흉년인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첼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리버풀과 캐피탈원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1-1로 비긴 첼시는 이기거나 득점 없이 비길 경우 결승에 진출한다. 

리버풀전은 상당히 비중이 높아졌다. 결승 문턱으로 가는 동시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첼시는 25일 FA컵 4라운드에서 3부리그 브래드포드에게 2-4로 무릎을 꿇는 굴욕을 당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에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은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무엇보다 결승전 진출로 축 처진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이 선결 과제일 것이다. 이번에도 패배하면 FA컵과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순식간에 잃는 허망함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꾀한 의미가 퇴색하는 셈이다. 무리뉴 감독이 1차전이 끝난 뒤 "특별한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2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내뱉은 말을 결과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 

오는 2월 1일 열리는 경기의 중요성도 리버풀전 못지 않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의 23라운드다. 16승4무2패(승점52)의 첼시는 맨시티에 5점차 앞서며 불안한 선두에 있다. 승패 여부에 사실상 우승 여부가 갈린다고 해도 무방하다. 첼시가 이기면 승점 8점차로 달아나며 독주 체제를 굳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반대의 경우에는 2점차로 좁혀져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첼시가 웃는 부분은 맨시티가 최근 하락세라는 점이다. 맨시티는 최근 3경기 1무2패로 주춤하고 있다. 특히 FA컵에서 미들스브러에 완패하며 미끄러졌다. 팀의 구심점인 야야 투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자리를 비우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맨시티다. 마찬가지로 첼시전을 환기의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과제가 부여돼, 우승 경쟁의 갈림길에 놓인 첼시의 대처법이 주목을 끄는 이유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첼시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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