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한국이 '늪 축구' 대신 본래 추구하던 스타일로 승리를 낚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아시안컵에서 상대를 서서히 말려들게 하는 '늪 축구'로 상대를 모조리 제압했던 승리 방정식을 버렸다. 대신 한국은 상이한 스타일을 내세워 이라크를 잡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호하는 볼을 점유하는 스타일로의 회귀다.
초심을 유지한 한국은 이라크를 몰아 세웠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전반전에 66%의 점유율을 기록한 한국은 282회의 패스를 뿌리며 144회의 이라크 선수들의 체력을 소진시켰다. 이란과의 연장 혈투로 체력에 문제가 있는 이라크보다 하루 더 쉰 한국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한 것이다. 여기에 수중전으로 진행됐기에 이라크 선수들의 체력 소비는 이르게 진행됐다.
이정협과 김영권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선 후반전에 이라크의 공세에 밀렸지만, 다시 힘을 낸 한국은 주도권을 다시 잡으며 상대를 옥죄어 나갔다. 그동안 승리를 노리는 축구로 실리를 챙기는 성향이 강했던 한국은 결과와 내용까지 잡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슈틸리케 감독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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