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JTBC가 이번 주말부터 예능과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연예인들의 가상 연애를 담은 '나홀로 연애중'과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파헤치는 '이영돈 PD가 간다'가 JTBC 주말 편성표에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31일 첫 방송하는 '나홀로 연애중'은 VCR 속 여성과 가상현실 데이트를 통해 여성의 심리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방송돼 화제가 됐던 '상상연애다전'의 리부트(전작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시리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다는 것)다. '상상연애대전' 장점을 살리되 토크쇼 형식과 문자투표까지 더했다.
에이핑크 정은지와 소녀시대 유리가 '가상 연인'으로 출연하는 가운데 가수 김민종, 성시경, 그룹 크로스의 멤버 신, 방송인 전현무, 장동민이 진행자로 합류한다. 여기에 첫 번째 남자 초대 손님으로 2AM 진운이 출연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공개된 '나홀로 연애중' 스틸 사진에는 진행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눈길을 끈다. 김민종은 화면 속 연인의 요구에 직접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른다. 전현무는 유리와 가상현실 연애를 시작한 뒤 생각지도 못한 답이 나오자 "유리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나홀로 연애중'은 MBC 출신으로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천생연분' 등 연애소재 예능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성치경 CP의 신작이다. 그는 JTBC '님과 함께' '유자식 상팔자'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이영돈 PD의 탐사 보도 프로그램 '이영돈PD가 간다'는 2월 1일 전파를 탄다. 이 PD는 '추적 60분' 이후 '이영돈 PD가 간다'로 10년 만에 탐사 프로그램을 맡는다. 그는 앞서 '추적 60분'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등으로 사회에 경종을 울린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 '그놈 목소리'로 각인된 이형호 유괴사건을 다룬다. 이 PD는 과거 김포 공항에서 우연히 안내방송을 듣고 1991년 1월 29일 서울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사라진 9살 이영호 군의 납치사건을 떠올린다.
범인은 이 군의 부모님에게 7천만 원을 요구했고 결국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범인은 2월 14일 전화를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다. 이어 실종된 지 44일째인 3월 13일 이 군은 손발이 묶인 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PD는 SNS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재빠르게 바꾸고 있는 이 시점에서 범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24년 전 범인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방송, 인터넷, SNS에 목소리를 올렸다. 결정적 제보를 하거나 당사자가 연락해서 만날 경우 30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영돈 PD가 간다'는 이영돈 PD가 가지고 있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파헤치는 '믿고 보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다. 흥미 위주의 접근 또는 단순한 고발 위주의 탐사보도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화두를 던지고 함께 고민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해 이 PD는 "방송사에서 쌓은 34년간의 취재, 탐사 노하우를 총 동원할 것이다.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미스터리 사건 분석, 사회악과 부조리 고발,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한 캠페인과 제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겠다"고 밝혔다.
'나홀로 연애중'과 '이영돈 PD가 간다'가 JTBC 금토드라마 '하녀들', 일요 예능프로그램 '속사정살롱'과 함께 주말 JTBC 편성표를 다양하게 채워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나홀로 연애중'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이영돈 PD가 간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나홀로 연애중' '이영돈 PD가 간다' ⓒ JTBC]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