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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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 금지' 발언에 美 언론 "직구만 던지란 소리"

기사입력 2015.01.26 11:36 / 기사수정 2015.01.26 12:1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26일부터 임기가 시작돼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롭 맨프레드(57)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시작부터 과감한 발언으로 많은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맨프레드 신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야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맨프레드의 발언에 미국 'CBS스포츠'는 야구통계전문 사이트 '팬그래프'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공격력 저하는 볼넷의 감소와 삼진의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수비시프트의 금지보다 스트라이크 존을 좁히면 된다"고 주장했다.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 역시 맨프레드를 비판했다. 올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비 시프트를 제거하는 것은 투수에게 직구만 던지라는 것보다 더 나쁜 소리"라며 "각 야수들이 서 있을 자리에 작은 원이라도 그릴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올니는 "시프트 금지를 하면 야수들은 전진 혹은 후진 수비를 할 수 없다는 의미인가. 선상 수비도 할 수 없고 병살 수비도 할 수 없는 것인가. 1루수는 항상 베이스를 밟고 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맨프레드의 발언을 비꼬기도 했다. 이어 "만약 야수가 원 안에 머물러야 한다면 벗어났을 때는 누가 판정할 것인가. 비디오판정을 할 것인가"라고 비웃었다.

이 밖에 많은 언론인들도 "수비시프트가 공격적인 야구를 만들지는 못한다"며 맨프레드의 의견에 동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맨프레드는 '야구의 현대화'를 제시하며 "야구의 역사와 전통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더 빠르고 매력적으로로 느끼도록 할 것"이라며 대폭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많은 비판을 받으며 불안정한 출발을 한 만큼 앞으로도 그가 추구하는 개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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