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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로 간판 바꾼 '일밤', 삼둥이·K팝 넘어설까

기사입력 2015.01.25 08:06 / 기사수정 2015.01.25 08:06

조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진영 기자] '일밤'이 새로운 패를 꺼내들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이 25일 '아빠 어디가' 후속으로 '애니멀즈'를 새롭게 선보이며 최근 경쟁 프로그램에 뺏긴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모을 채비를 하고 있다.

'애니멀즈'는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 '곰 세마리' 3개의 코너로 구성된 옴니버스 포맷의 동물교감 예능프로그램이다.

가장 관심이 높은 코너는 '곰 세마리'다. 천문학적 확률을 뚫고 태어난 세 쌍둥이 판다의 일상과 포육 과정을 담을 이 코너는 동시간대 방송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와 비교된다.

지난 22일 '애니멀즈' 제작발표회에서 손창우 PD는 삼둥이와의 유사성에 대해 "사실 맞불작전이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이어 "귀여운 측면에서는 우리가 더 강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마존의 눈물'의 김현철 PD가 선보일 '유치원에 간 강아지'는 전 농구선수 서장훈, 작편곡가 돈스파이크, M.I.B 강남이 출연해 어린이들과 강아지들을 돌보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OK목장'은 '동물 위에 인간 없고, 인간 밑에 동물 없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양, 당나귀, 돼지, 염소, 타조 등 야생동물들과 자연주의 공존 프로젝트를 펼친다.

첫 방송을 앞둔 '애니멀즈'는 배경과 동물, 출연진이 다양한 만큼 흥미요소도 곳곳에 배치된다. 

우선 '예능 대세'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박준형, 서장훈, 장동민 등과 은혁, 유리, 강남 등 아이돌의 출연도 신선한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 특히 출연자들은 개그맨, 배우, 가수, 운동선수까지 망라된 이색 조합으로 각양각색 동물들과의 예측불허 모습이 재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위험요소도 분명하다. 동물들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점은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또 출연진이 많은 만큼 이들의 대내외적인 요인과 변수가 프로그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실력파 참가자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4'가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는 점 역시 '애니멀즈'가 극복해야할 숙제다. 

11명의 출연진과 예측불허의 동물을 앞세운 기획이 '신의 한 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일밤-애니멀즈'는 2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4시 50분에 방송된다.

조진영 기자 speedya@xportsnews.com

[사진 = 애니멀즈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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