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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짐싸는 숙적들, 우승의 기운이 한국에 몰린다

기사입력 2015.01.24 06:4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승운이 한국을 따르고 있다.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이란과 일본이 차례대로 탈락했다.

호주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이제 4개국만 남았다. 대회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히던 한국과 호주가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고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돌풍을 일으키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우승까지 아직 2경기나 남아있지만 행운이 슈틸리케호를 따라 돌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가장 먼저 그동안 따라주지 않았던 대진운이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을 향해 웃고 있다.

준결승에서 만나는 것이 유력하던 숙적 이란이 짐을 쌌다. 지난 5번의 대회에서 매번 8강에서 만나며 질긴 악연을 이어왔던 이란이 이라크에 발목이 잡혔다. 이란은 이라크를 맞아 연장 120분 혈투를 펼친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최근 들어 한국 축구의 숙적으로 떠오른 이란은 가장 피하고 싶으면서도 원했던 상대다. 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 신경을 긁는 이란에 아쉬운 패배를 당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이란을 만나고 싶다"고 이를 갈기도 했다.

복수는 물건너갔지만 이란을 토너먼트에서 피한 것은 분명 호재다. 여기에 디펜딩챔피언 일본도 일찌감치 귀국길에 올랐다. 

2000년대 들어 3회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맹주를 자랑하던 일본은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렸지만 복병 UAE에 승부차기로 무너졌다. 대회 전부터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문제로 내홍을 겪었던 일본은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남긴 채 호주를 떠났다.

이뿐만 아니다. 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이 그렸던 시나리오대로 드라마를 쓰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던 각오대로 대표팀은 한국식 늪축구로 승승장구 중이고 경기 전 기자회견에 데리고 나오는 선수마다 경기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더불어 4강에서 만날 이란과 이라크의 경기가 연장까지 갔으면 좋겠다던 개인 바람까지 이뤄지면서 대표팀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올라갔다. 

물론 방심은 이르다. 이란 대신 만날 이라크에 2007년 대회에서 패한 아픔이 있다. 그리고 아직 개최국 호주가 반대쪽에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어 아직 우승을 자신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우주의 기운은 확실하게 대표팀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울리 슈틸리케 감독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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