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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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8강 앞두고 일본이 바라는 '카가와 효과'

기사입력 2015.01.23 07:59 / 기사수정 2015.01.23 08:2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게 새로울 것이 없을 8강전에서 일본은 '카가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5 아시안컵 8강전을 벌인다.

8강전에서 일본은 뚜렷한 변화를 두지 않을 전망이다. 조별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베스트일레븐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이고 전술과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 또한 똑같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서 한 가지 새롭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바로 카가와 신지(26)의 효과다. 이번 대회에서 카가와는 자신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활약상을 보여줬다. 지난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회 첫 골을 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상대적으로 혼다 게이스케, 오카자키 신지에 비해 공격포인트 사냥은 물론이고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부임한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보다는 중앙 미드필더로 엔도 야스히토와 발을 맞추는 등 포지션의 성격이 일부 변경된 것도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이전에 대표팀과 유럽 무대에서 보여줬던 활약상을 기억하면 카가와 답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일본의 판단이다.

카가와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다면 일본의 공격력은 한층 위력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혼다, 오카자키와 오랜 기간 일본의 공격을 이끌어 온 만큼 좋은 호흡을 기대해 볼 수 있고 여기에 이누이까지 가세하면서 네 명이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왼쪽 풀백으로 나서는 나카토모 유토가 카가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공언하고 나섰다. 나카토모는 호주 아시안컵에서 이누이 다카시와 일본의 왼쪽 공격과 수비를 담당하고 있다. 측면 수비수로 공수를 오가는 나카토모는 왼쪽으로 치우친 중앙 미드필더로 서는 카가와와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일본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나카토모는 스스로 카가와의 공격력과 득점력도 자신이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AFC(아시아축구연맹)와의 인터뷰에서 "카가와는 우리의 10번이자 대표팀의 에이스"라고 강조하면서 "그는 많은 시간 골을 넣지 못해 많은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우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골을 넣고 나서 카가와가 행복해하는 것을 봤다. 그 모습에 나도 행복해졌다. 그가 많은 골을 넣고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를 돕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카가와 신지(왼쪽)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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