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다비드 트레제게(38)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란'은 22일 트레제게의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해 은퇴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에이전트는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레제게가 축구계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트레제게는 20년 만에 축구화를 벗게 됐다. 1995년 AS모나코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트레제게는 프랑스 아트사커의 결정력을 높여줄 공격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불운 등 여러가지 변수들로 인해 전성기를 오랫동안 이어가지는 못했다.
청소년 대표팀을 거치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 트레제게는 티에리 앙리 등과 호흡을 맞춘 1998년, 자국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탰고 유로2000에서는 결승 연장전에서 골을 터트려 프랑스를 정상에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A매치 71경기에서 34골을 기록했고 유럽 무대에서도 인상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유벤투스에서 245경기 149골을 터트리는 등의 활약으로 유럽의 대표적인 골잡이 중 한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8년부터는 당시 프랑스 대표팀을 이끈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트레제게에게 불운이 찾아왔다. 레블뢰 군단(프랑스대표팀의 별칭)에서 자리를 잃은 트레제게는 유로2008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돌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점차 지지부진해진 경기력과 부상 등으로 인해 회의감을 느낀 그는 유럽을 떠나서 아르헨티나 리베르 플라테, 뉴웰스 올드 보이스 등에서 뛴 뒤 지난해에는 인도 슈퍼리그 푸네시티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페인 마요르카 등으로의 이적설이 나오면서 유럽 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고민 끝에 트레제게는 은퇴쪽으로 마음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은퇴를 선언한 트레제게는 유벤투스 운영팀으로 합류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다비드 트레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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