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혼다 게이스케(28, AC밀란)의 득점이 요르단의 8강행을 무산시켰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렉탱귤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15 호주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혼다는 요르단의 왼쪽 측면 수비를 조여 나갔다. 공세를 퍼붓던 일본은 전반 24분 혼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오카자키 신지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낸 것을 혼다가 쇄도하며 차 넣었다.
혼다의 선제골은 일본에 안정감을 불어 넣었다. 일본의 공세에 주춧돌을 놓으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을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을 취하며 대등하게 싸우려던 레이 윌킨스 요르단 감독의 계획은 틀어졌다.
혼다는 코너킥 상황에서 모리시게 마사토의 헤딩 슈팅을 이끌어내는 등 날카로운 킥력도 뽐냈다. 요르단의 반격이 이어지던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단독 드리블한 뒤 위협적인 왼발 슈팅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이라크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었지만 골대만 세 번 맞춘 혼다는 결정적인 기회를 스스로 무산시킨 것에 아쉬움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혼다는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요르단전 활약을 약속했다. 비록 이날도 한 차례 골포스트를 맞췄지만, 결정력 부족을 반성한 혼다는 전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일본의 8강행을 견인했다. 일본은 오는 23일 C조 2위로 올라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8강전을 치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혼다 게이스케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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