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화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밴드 씨엔블루 정용화가 기타를 내려놓고 애절한 목소리로 이별을 노래했다.
정용화가 2년을 공들인 첫 솔로앨범 '어느 멋진 날'이 20일 베일을 벗었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어느 멋진 날'을 비롯해 '추억은 잔인하게', '원기옥', '마일리지', 'Checkmate', '니가 없어도', '마지막 잎새', 'Goodnight Lover', '27years'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어느 멋진 날'은 정용화가 '씨엔블루와 차별화될 수 있는 곡들이 뭐가 있을까', '그리고 진정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가' 고민을 거듭한 끝에 탄생하게 된 발라드곡이다.
잔잔한 피아노 멜로디와 함께 녹아든 정용화의 보컬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정용화는 곡이 진행되는 내내 덤덤한 느낌으로 멜로디를 짚어 나가며 사랑했던 추억을 더듬는다.
서정적인 노랫말 역시 이별했던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기억이 또 나네요 자주 거닐던 호숫가 /자그마한 얘기로 밤 지새던 그때 참 좋았죠 우린", "보고 싶다 수없이 떼를 쓰던 그때 참 좋았죠" 등 먹먹한 이별의 감성을 담고 있다.
특히 "어느 멋진 날 눈물 나는 날 /눈부시도록 아름다워서 가슴 아픈 날 어느 멋진 날"처럼 이별했지만 행복했던 날을 떠올리며 '어느 멋진 날'이라고 표현하는 역설적인 가사가 애절함을 더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드라마 타이즈 형식으로 제작됐다. 정용화는 한 여성과 풋풋했던 첫만남부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들, 이별 후 힘들어하는 남자의 상황까지 하나의 러브스토리를 연기했다.
뮤직비디오는 두 사람의 행복했던 때와 이별 후 상황이 교차 편집돼 드라마틱한 느낌을 더했다. 특히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길거리에서 뽀뽀를 하는 등 달달한 애정표현들은 보는 이의 설렘을 자아낸다.
한편 정용화는 이번 앨범에서 선공개곡 '마일리지(Mileage)'의 양동근을 비롯, 버벌진트('원기옥'), 윤도현('추억은 잔인하게'), 대만의 인기 스타 임준걸('Checkmate'), 미국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피터 말릭(Peter Malick)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진행해 다채로운 앨범을 완성했다.
정용화가 홀로 노래한 '니가 없어도', '마지막 잎새', 'goodnight lover', '27 years' 등에서는 장르 구분 없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하는 뮤지션다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정용화 ⓒ 정용화 뮤직비디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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