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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무조건 이긴다…일본과 요르단의 외침

기사입력 2015.01.20 13:56 / 기사수정 2015.01.20 14:0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갈림길에 선 일본과 요르단이 '무조건 승리'를 외치고 있다. 

일본과 요르단은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렉탱귤러스타디움에서 2015 호주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일본은 요르단과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조 1위로 8강에 올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격돌한다. 반면에 요르단에 패하고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에 이길 경우 승자승 원칙을 따지고, 골득실과 다득점을 비교한 뒤 8강 진출국을 가린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일본이 자칫 조 2위로 미끄러질 경우 8강에서 이란과 만나게 된다. 수비가 두터운 이란을 만나는 것은 가시밭길을 자초하는 셈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대표팀 감독은 "무승부는 없다. 승리를 향해 싸울 것이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도 "요르단전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격렬한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와 카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이누이 다카시의 활발한 움직임과 이들이 빚어내는 정교한 패스 플레이가 강점이다. 엔도 야스히토와 하세베 마코토가 버틴 2선은 공수를 조율하며 안정을 불어넣고, 측면 수비수인 나가토모 유토와 사카이 코토쿠가 오버래핑으로 지원사격하고 있다.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지만, 늘 떠안고 있는 과제인 골결정력 부족은 풀어야할 대목이다. 이라크전에서 골대만 세 번 맞춘 혼다는 "골을 넣지 못 하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반성하면서 요르단전에서는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요르단은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이라크전 석패의 아쉬움을 팔레스타인 대승으로 날려 버렸다. 레이 윌킨스 요르단 감독은 "일본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력적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요르단은 잘 준비 돼 있는 팀이다.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한 뒤 기회가 생기면 일본을 공략할 것"이라며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전에서 4골을 맹폭한 함자 알 다라드레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1차전에 퇴장으로 물러난 센터백 안나스 바니 야신이 돌아와 수비를 견고하게 쌓을 수 있다. 여기에 요르단은 2004년 중국 대회 8강에서 일본을 늘어지며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바 있어 이를 만회한다는 각오다. 요르단은 일본을 이기면 8강의 희망을 품을 수 있기에 동기 부여는 더욱 확실하다. 

'우승 후보'인 일본과 이를 물고 늘어질 '언더독' 요르단은 밋밋한 결과를 원치 않고 있다. 승리를 갈구하는 양팀의 화끈한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오카자키 신지, 혼다 게이스케, 카가와 신지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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