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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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블로킹 벽'에 웃기 시작한 OK저축은행

기사입력 2015.01.20 08:49 / 기사수정 2015.01.20 08:4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시즌 초반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센터진에 답답함을 몇 차례 토로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높이 탓에 매 경기 2%의 아쉬움을 전달했었다. 

그런데 OK저축은행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김규민과 한상길, 박원빈을 번갈아 조합을 달리하면서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장면이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 이들이 살면서 덩달아 블로킹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14)으로 승리했다.

이날도 시몬은 19득점(공격성공률53.33)을 올리며 OK저축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송명근 역시 11득점(공격성공률 60%)으로 시몬과 함께 우리카드를 강하게 압박했고, 송희채는 77.78%(8득점)라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무너뜨리는데 사용한 무기는 상대방 코트에 꽂히는 공격이 아닌 상대방의 공격 의지를 꺾는 블로킹이었다. OK저축은행은 4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11.8개의 블로킹을 기록할 정도로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날도 OK저축은행은 14블로킹을 기록하며 상대의 공격을 꽁꽁 묶엇다. 특히 2세트 나온 블로킹은 공격의 흐름을 가지고 왔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있었다. 2세트 초반 리드를 빼앗긴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이민규의 블로킹으로 신으뜸의 공격을 막아내며 동점과 역전 점수를 냈다.

3세트에는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송명근과 이민규는 상대방의 추격의지를 꺾는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민규는 4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상대 공격을 막는 1등 공신으로 올랐다.

외국인선수가 없는 우리카드는 토종 주포 김정환과 신으뜸, 최홍석이 분전하며 OK저축은행을 향해 공격을 시도 했지만 번번이 OK저축은행의 블로킹에 막혔다.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자 우리카드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이렇다 힘도 써보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제외하고는 20점 고지도 밟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OK저축은행에게 경기를 내줬다.

5연승 동안 OK저축은행이 내준 세트 수는 단 4개. OK저축은행은 공수에서 가장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두 개의 셧아웃 승을 비롯해 풀세트 접전없이 쉽게 경기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18승 6패 승점 49점으로 1위 삼성화재(18승 5패 승점 53점)을 승점 4점차로 맹추격해 선두 싸움에 불을 지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OK저축은행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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