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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버리' 마버리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다"

기사입력 2015.01.19 11:38 / 기사수정 2015.01.19 11:38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중국프로농구(CBA)에서 뛰고있는 '스타버리' 스테픈 마버리(38,베이징덕스)가 한때 자살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마버리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HBO'와의 인터뷰에서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다. 농구와는 상관없는 다른 일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 나 자신이 죽어가는 모습을 스스로 느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1996년 데뷔한 마버리는 2008-09시즌까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듀얼가드'의 정석으로 꼽히며 NBA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통산 3만1891분을 소화해 1만 6297점 4할3푼3리의 필드 골 성공률을 보여줬다. 하지만 감독들과의 불화설에 시달리며 13시즌 동안 5개 팀을 전전하기도 했다.

마버리는 자살을 고려했던 이유로 사업 실패를 꼽으며 "내 선택들에 대해 후회가 가득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느꼈고 결국 모두를 내 삶에서 밀어냈다"고 심정을 밝혔다.

겉으로 보기에는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마버리는 사실 좋은 뜻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돈이 없어 농구를 못 하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15달러(약 1만6000원) 근처의 저가 농구화 브랜드를 제작해 내놓았다. 하지만 사업이 부진하자 마버리는 심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 진출이 전화위복 됐다. NBA에서 재계약에 실패했던 마버리는 CBA에 진출한 후 베이징 덕스를 2번 결승으로 이끌면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고, 현재 중국에서의 삶에도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

그는 "정말 여기가 좋다. 중국에 평생 남아있고 싶다. 여기서 최대한 오래 있을 것이며 코치직 또한 고려 중이다"고 현재 생활의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버리는 지난 2013년 현 소속팀과 3년 계약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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