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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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아빠 어디가' 함께 성장했고 뭉클했고 행복했다

기사입력 2015.01.19 04:42 / 기사수정 2015.01.19 06:1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웃음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끝을 맺었다. 그동안 재미와 공감을 선사한 ‘아빠 어디가’가 아쉬움과 눈물 속에 막을 내렸다.

18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1년여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졸업여행을 떠난 가족들이 이야기가 그려졌다.

여섯 아빠는 아이들과 그간 못다 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떠올렸다. 아이들도 영상 편지를 준비해 아빠에게 감동을 줬다.

민율은 “아빠는 저에게 가장 멋있는 사람이에요. 저도 아빠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빠가 최고예요. 엄마한테는 비밀이에요”라며 김성주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과거 “아빠는 후를 싫어하지?”라는 질문 세례로 윤민수를 당혹게 한 윤후는 비로소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이렇게 여행 다녀서 아주 좋았고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어. 아빠도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 친해지면서 그냥 고마웠어. 엄마 보고 싶다고 울었던 거 미안해”고 말해 윤민수의 눈시울을 붉혔다.

천진난만한 찬형은 “아빠 점수는 무한점이다. 다음부터는 더 재밌게 여행할 거야”라고 해 아빠 미소를 짓게 했고 정웅인 딸 세윤은 “계속 여행가고 싶어요. 하트”라며 귀여움을 뽐냈다. 성빈 역시 “마지막이라 서운해요? 아빠 짱! 사랑해요. 빠이빠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빠보다 엄마를 좋아했던 리환도 “아빠는 가족 중에 왕이에요”라며 쑥스러워 하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다. 아빠와 아이들에게도, 시청자에게도 뭉클한 한 마지막회였다.

이로써 2013년 1월 첫 회를 연 ‘아빠 어디가’는 시즌1과 지난해 1월부터 방송된 시즌2를 거쳐 2년 만에 시청자와 작별하게 됐다.

아빠와 자녀들이 1박 2일 산골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육아예능의 전성기를 이끈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자녀들이 여행을 통해 어색함을 없애는 과정을 보여줘 인기를 끌었다. '보통 아빠'가 돼 아이들을 대하는 스타 아빠의 모습도 재미를 더했다.

비록 시즌2에 들어 프로그램만의 정체성을 잃고 신선함을 주지 못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경쟁 프로그램에 밀리는 수모를 겪긴 했지만, 아이와 아빠의 소통 과정을 있는 그대로 담은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던 프로그램이었다.

이날 그간 리환을 다그치기만 했던 안정환은 “아빠의 사랑을 못 받고 자랐는데 이제 아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좋은 부자지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좋은 아빠가 되기로 다짐했다. 아빠 김성주는 “병원에 누워 계시는 아버지 생각이 난다. 왜 우리 아버지는 다정하지 못한가 생각만 하고 나는 아버지에게 민율이처럼 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성동일과 윤민수 역시 예전보다 빈이, 후와 가까워졌다.

‘아빠 어디가’는 결과물이 아닌 '과정'에 중점을 두고 이들의 자연스러운 성장에 주목했다. 그 결과 마지막회에서 2년 혹은 1년 전보다 부쩍 성장한 아이들과 달라진 아빠들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다. 훌쩍 자란 키만큼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도 커진 아이들과 육아에는 문외한인 스타들이 진정한 아빠로 거듭난 모습은 공감과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아빠 어디가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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