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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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울 "데뷔 앨범, 옷장에서 녹음했던 결과물"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1.19 08:00 / 기사수정 2015.01.18 23:29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JYP 최장수 연습생 지소울이 15년만의 침묵을 깨고 대중 앞에 나타났다. 이름만 알려진 채 실체는 공개되지 않아 '지소울 영혼설'이라는 웃지 못 할 '썰'들이 떠돌곤 했다. 그러던 2015년 1월 갑작스럽게 박진영 JYP프로듀서가 지소울의 데뷔를 발표했고, 그의 모습이 담긴 티저가 공개됐다.

미국 데뷔가 좌절되고 나홀로 버텨온 세월들…그의 음악보다는 사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지소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다. 폭발적인 주변 반응이 무색할 정도로 그는 담담하고 차분한 모습이었다.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부담되지만, 최대한 즐기면서 재밌게 하고 싶어요. 고여느 신인가수의 앨범이자, 이제부터 자라갈 아티스트의 시작이라고 봐주세요"라고 당부하는 그의 모습은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성격임을 단번에 깨닫게 했다.

지소울의 데뷔 앨범에는 그의 수많은 곡들 중에 고르고 골라 'coming home', '슈퍼스타', 'you(유)', 'First Love(퍼스트러브)', '변명', '한번만 더' 등 다양한 장르의 6곡이 수록됐다. 그는 앨범에 대해 "앨범의 티저 같이 나를 소개 하는 곡"이라며 "장르에 제한받지 않는 아티스트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앨범에 담긴 지소울의 목소리는 이미 뉴욕에서 완성됐다. 그는 "녹음은 빨리 끝냈어요. 뉴욕에서 만들었던 데모버전을 그대로 썼어요. 미국에 있을 때 스튜디오에 갈 수 있는 여건이 안돼서 옷장을 부스삼아 옷으로 방음벽을 만들어 녹음했어요. 좋은 장비가 있어도 그 느낌이 나지 않더라고요.(웃음)"



지소울의 얼굴이라 볼 수 있는 타이틀곡 'You'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사랑 노래다. 하지만 막상 그는 달콤한 사랑 노래를 쓰기에 앞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부드러운 남자가 아니라 어떤 가사를 써야할지 하루 종일 텅 빈 노트만 바라봤어요. 가사를 쓰던 상황을 그대로 담았어요. 노래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 보컬 쪽으로 많이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지소울의 솔직함과 보컬 실력을 엿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coming home'은 앨범의 타이틀이자 1번 트랙의 이름이다. 지소울은 가장 아끼는 곡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coming home'을 떠올렸을 때 '지소울이 'home' 곧, 한국에 돌아왔다'라는 의미를 품었다고 추측했지만, 지소울은 전혀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home'이란 최종목표를 말해요, 지금까지 어떻게 왔고 앞으로 가는 어떻게 가야하는지 말하는 곡이에요.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이밖에도 지소울의 영원한 스타 마이클잭슨을 위해 쓴 '슈타스타', 첫사랑과 자주 갔던 벤치에 앉아서 쓴 '퍼스트 러브', 가장 최근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회상하며 만든 '변명', 좋아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사운드 트랙이라 생각하며 썼던 '한번만 더 '등 경험에서 나온 진실된 가사들로 인간 지소울의 면모를 보이고자 했다.



지소울은 2015년 JYP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지소울의 음악에 대한 박진영의 자신감과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굉장히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인 지소울은 박진영의 모습과 많은 부분 닮아있었다. 칭찬 대신 채찍을, 15년간 그를 묵묵히 기다려왔던 믿음도 바로 그 곳에서 시작했다.

"앨범 로고부터 디자인까지 제가 만든 앨범이에요. 스태프들에게 맡겨도 되는데 성격이 0부터 100까지 다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죠. 진영이 형과 비슷하죠? 형은 회사 식구들 전부를 챙긴다면 저는 제 거만 잘 챙기면 돼요. 스태프들이 힘드실 것 같아 죄송하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봐요."(웃음)

지소울은 데뷔와 함께 활발한 활동 계획을 설계해두고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정규앨범을 최대한 빨리 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회사 관계자들과도 얘기 했지만, 올해 정도에 예전 작업할 때 만들었던 노래들을 묶어서 발표할 계획이에요. 곡도 더 많이 쓰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지소울은 다양한 색깔을 지닌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영혼'을 울리는 음악이 그의 지향점이다. "'소울'에서부터 노래하는 가수…남의 노래를 부르더라도 여기 가슴에서부터 모든 사람들이 감동을 느끼는 가수가 싶어요."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지소울 ⓒ JYP엔터테인먼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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