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나비(안지호·30)와 개그우먼 김신영(32)은 절친한 사이다. 17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친구 특집에 출연해 우정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서문탁의 '사미인곡'을 부르며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나비의 가창력에 김신영의 퍼포먼스가 더해져 멋진 궁합을 선보였다. 이들은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만났다.
"라디오 방송을 하다 보니 개그맨, 개그우먼과 친해졌어요. (김)신영 언니와 친하죠. 둘 다 솔로여서 이번에 제야의 종소리도 함께 들었어요. 서로 집에서 5분 거리예요. 자주 보고 연락해요. 노래방도 같이 가고 마사지도 받으러 가요. 언니 덕분에 '스케치북' 녹화도 잘 나온 것 같아요."
나비와 김신영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듀엣곡을 만들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여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노래를 가볍게 풀어내고 싶다는 것. 김신영이 재치있게 설명하며 나비는 옆에서 거들었다.
"신영 언니는 정말 끼도 많고 노래도 잘해요. 자꾸 앨범을 내자고 해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죠. 저는 발라드 하는 여자 가수인데 언니와 UV 같은 느낌이 날 것 같아요. 조심스럽긴 한데 같이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언니와 듀엣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박)명수 오빠가 '일렉트로닉 곡으로 뽑아줄게'라고 하셨어요. 작업실도 방문할 예정이에요.(웃음)"
나비가 생각한 듀엣 상대는 김신영만은 아니었다. 그는 올해는 콜라보레이션 앨범도 계획하고 있다. 데뷔 때부터 '실력파 여자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다져갔던 나비는 김범수와 호흡을 맞출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범수 오빠에게 같이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죠. 오빠도 '나도 너무 좋지'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좋은 곡 뽑아서 간다고 하니 '언제나 콜'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작곡가를 찾습니다. 가수 두 명은 세팅돼있어요. 임재범, 박정현 선배님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잇는 명품 듀엣곡을 하고 싶어요.(웃음)"
예능 프로그램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눈길을 사로잡았던 나비는 두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 기분이 다르다고 털어놓았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편안한 분위기라면 '불후의 명곡'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스케치북'에는 앨범 나올 때마다 꾸준히 나가죠. (유)희열 오빠가 잘 챙겨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해요. 작가와 PD분과 친해 편하고 재밌게 하고 있어요. '불후의 명곡'은 나갈 때마다 떨어서 트라우마가 있어요. 정말 어려운 무대죠. 안 떨고 잘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요."
나비는 가요계에서 중간 정도의 경력을 가진 가수로 성장했다. 선후배 사이에서 때로는 본보기도 돼야 하고 배움을 늦춰서도 안 되는 위치다. 그는 가수 이선희를 보고 느낀 것도 진솔하게 전했다.
"'이선희 30주년 콘서트' 초대 가수로 나갔었죠. 그 당시 이선희 선배님의 모습을 봤는데 열정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꾸준히 노래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선배님이 실내에서 목관리를 위해 마스크를 쓰신 걸 보고 가수가 지녀야 할 자세를 많이 배웠답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나비 ⓒ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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