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톱스타 장근석이 세금 탈세 의혹에 휩싸이면서 데뷔 후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평소 유쾌하고 활발한 성격으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그이기에 이번 논란은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맞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최신 출연작인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이다. 스타 PD인 나영석의 신작으로 장근석을 비롯해 차승원, 유해진이 출연하면서 '필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불과 한 주 앞둔 시점에 세금 탈루의혹에 이어 100억원대의 추징금을 납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소속사 측은 온전히 자신들의 잘못이라며 장근석과는 별개의 문제임을 주장했지만, 대중들은 양 측을 별개로 생각하지 않았다.
장근석이 소속사의 세금 신고누락을 인지했는지에 대한 진실여부와는 상관 없이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결국 60%나 촬영이 진행된 '삼시세끼' 제작진은 여론을 의식, 장근석의 하차 사실을 공지했다. 방송일 변경은 물론 기촬영된 분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을 한다는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다.
제작진 또한 탈세 논란 초기에는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소속사 측의 입장을 최대한 들어보고 결정할 사항"이라고 전했지만 "장근석씨의 경우 분량이 많고 무려 2회나 촬영된 상태에서 어떤 추가 조치가 가능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시세끼'는 방송을 한 주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장근석 또한 자신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삼시세끼'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고, 기자회견에 나서는 등, 적극 동참했다.
이랬던 장근석은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아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를 기용한 방송사까지 '방송일 변경'이라는 사상초유의 피해를 입게 됐다. 출연자 3인 중 1인을 제외한 분량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도 알 수 없다. 자칫 '삼시세끼'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모양세일 수도 있다.
과거와 달리 대중의 스타에 대한 '도덕성'의 잣대는 엄격해 졌다. 특히 많은 돈을 버는 한류스타를 지켜보는 대중의 인식과 숨겨진 반감은 더하다. 뿐만 아니라 스캔들과 달리 국민으로서 꼭 해야 할 일인 병역과 세금에 대해서는 그 파장 또한 더욱 거세다.
처음부터 '이길 수 없던' 싸움을 장근석은 하고 있는 셈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