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진영 기자] 명품 배우들이 로맨스 사극으로 뭉쳤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MBC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제작발표회가 15일 MBC 상암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손형석PD를 비롯해 배우 장혁, 오연서, 이하늬, 임주환, 이덕화, 류승수 등이 참석했다.
제작발표회가 본격 시작되자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될 때 웅장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입담이 오고갔다. 출연진의 '말말말'을 짚어봤다.
이덕화 "모두 가발을 써서 좋다"
태조왕건의 사촌동생이자 고려의 개국공신 왕식렴 역을 맡은 이덕화는 "내 역할은 옆 친구들이 돋보이고 멋지게 보이도록 뒷바라지만 잘하면 되는 역할"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극이 좋은 이유가 저 말고도 모두 가발을 써서 기분이 좋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덕화는 다른 배우들을 향해 "너네들 가발 쓴 거 이상하더라"고 덧붙여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줬다.
임주환 "동안 콤플렉스 있다"
임주환은 나이차가 있는 배우들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사실 동안 콤플렉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 한 영화를 찍는데 25살에 중학생 역할을 했었다. 어려 보인다는 생각에 강한 캐릭터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연서 "어떻게 미스코리아와..."
오연서는 작품 속 미모 대결에 대한 질문에 "제가 어떻게 미스코리아를 따라잡겠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선배님보다 유일하게 나은 점은 나이다"며 다소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장혁 "현장에서 불혹은 애다"
장혁은 극중 임주환과 넉 달 차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류승수는 스물 다섯살을 연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불혹의 나이는 애다. 기본 50대 정도고 류승수와 나는 어린 애다"라고 말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류승수 "내가 맡은 왕은 무게감 없다"
류승수는 "이번 왕 역할에는 무게감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왕 역할이라고 했을 때, 카리스마있고 강한 이미지의 왕을 생각했는데 나에게 주어진 왕은 그렇지 않았다"며 "기존의 전통적인 왕보다는 인간미 넘치는 왕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늬 "윤계상, 오빠지만 친구같은 존재"
이하늬는 연인 윤계상에 대한 질문에 "난감한 질문에 난감한 답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하늬는 "오빠지만 친구같은 존재다. 좋은 것을 나누기 보다는 힘든 것을 얘기한다. 연기에 벽을 느낄 때마다 스스로 이겨낼 수 있게 원동력이 되어 준다"고 말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장혁 "이런 여배우 처음 본다"
장혁이 극중 호흡을 맞추는 오연서와 이하늬에 대해 "두 배우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다. 스태프에게 먼저 다가가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오연서와는 재밌게 로맨틱 코미디를, 이하늬와는 밀당을 가진 무게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분을 제가 조율하는게 아니라 제가 분위기에 저절로 맞추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진영 기자 speedya@xportsnews.com
[사진 = 빛나거나 미치거나 ⓒ 권태완 기자]
조진영 기자 speedy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