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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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이 마지막" 이승엽의 21번째 스프링캠프

기사입력 2015.01.15 17:1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나유리 기자] "올해가 제 21번째 스프링캠프입니다. 제가 뭘 해야할지, 뭐가 부족한지 너무 잘 알고 있어요." 

'라이온킹' 이승엽(39,삼성)이 21번째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이승엽을 비롯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지는 괌으로 출국했다. 삼성은 괌에서 체력을 기른 후 2월초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실전 위주의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2할5푼3리의 타율로 2013시즌을 마쳤던 이승엽은 지난해 타율 3할8리 32홈런 101타점으로 부진 탈출을 알렸다. 이승엽이 한국에서 30홈런을 돌파한 것은 일본 진출 이전인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삼성이 통합 4연패에 성공하면서 이승엽의 가치는 더욱 빛났다. 자기 자신보다 팀의 영광을 언제나 강조하는 이승엽이기 때문이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은 "쉴만큼 쉬었다. 개인훈련도 한계가 있고,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싶다. 기분좋다"며 미소지었다.

"작년에 잘해서 마음은 편하지만 항상 몇년 안남았다는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운동을 더해야 한다"는 이승엽은 한국시리즈 이후 2달 이상 배트를 잡는 대신 기초 훈련에 집중했다. "부상을 안당하는 범위 내에서 훈련량을 더 늘렸다"는 이승엽은 "젊은 아이들이랑 경쟁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뛰는거, 치는거 골고루 연습했다. 치기 전에 뛰는 것도 잘해야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 된 이승엽은 올해가 21번째 스프링캠프다. "내가 뭘 해야할지, 뭐가 부족한지 잘 안다"는 그는 "2013시즌이 가장 실패한 해다.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느덧 불혹. 새해에 한국나이로 40세가 된 이승엽은 "나이로 야구하는게 아니라 실력으로 한다. 나이때문에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에 더 자극받는다. 나에게는 나쁜말이다. 듣기 싫어서 안들으려고 열심히 한다. 결과는 모르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든 후회는 없다"며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다.

올해 이승엽은 지난해보다 1억원 오른 9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연봉이 오른만큼 더 잘해야한다"는 이승엽은 "개인 목표는 전혀 세우지 않았다. 매년이 마지막이지만 아직 할 수 있다. 작년에 잘해서 가족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또 잘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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