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나유리 기자] 손발이 착착 맞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까.
이제 고양 오리온스 소속이 된 리오 라이온스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라이온스는 지난 12일 삼성과 오리온스가 단행한 2:2 트레이드의 주인공이었다. 최하위 삼성은 과감히 득점 2위(21.38점) 라이온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삼아 가드 이호현에 중점을 둔 선수 교환에 합의했다. 라이온스의 합류로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와 함께 시즌 평균 득점 1,2위 선수를 동시에 보유할 수 있게 됐다.
13일 팀에 합류해 14일 오전 간단한 팀 훈련으로 처음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라이온스는 아직 100% 제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날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라이온스를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애런 헤인즈와의 매치업을 고려한 것도 있지만 "본인에게 책임감을 주고 싶었다"는게 추 감독의 설명이다.
길렌워터보다 먼저 출전한 라이온스는 1쿼터 약 9분 가까이 소화하면서 장기인 수비리바운드 4개를 포함해 내·외곽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오리온스의 첫번째, 두번째 득점 모두 페인트존에 선 라이온스의 외곽 패스가 장재석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이후에도 라이온스와 길렌워터는 꾸준히 번갈아 출전했다. 2쿼터 중반에 재투입된 라이온스는 블록과 수비리바운드 1개씩을 보탰으나 특별한 존재감은 없었다. 오히려 공격에 있어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후반에는 SK의 빅맨들의 경계를 좀처럼 뚫지 못했고, 4쿼터에는 황당한 턴오버로 흐름을 상대쪽에 넘겨줬다. 결국 라이온스는 4쿼터 중반 길렌워터와 다시 교체됐다.
결국 이날 오리온스는 67-73으로 패했고, 단독 4위에서 부산 kt와 공동 4위가 됐다. 라이온스의 활약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일단 오리온스에서 신고식을 치렀으니 조금 더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추일승 감독은 길렌워터와 라이온스를 적절하게 배분해 번갈아 기용할 생각이다. 물론 시즌 중반 새로운 팀에 합류하는 만큼, 단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라이온스의 합류로 더 빠른 농구를 구사했으면 좋겠다. 팀 분위기도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바뀌길 바란다"던 추일승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질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슛 시도 하는 라이온스 ⓒ 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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