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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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이란의 세트피스, 날카로운 발톱

기사입력 2015.01.11 19:54 / 기사수정 2015.01.11 20:0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이란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11일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AAMI 파크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란은 전반 바레인의 저항에 막혀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사미 알후사니, 파우지 아쉬, 압둘와합 알리 등 바레인의 미드필더들은 강한 압박으로 이란을 괴롭혔다. 중원 사령관인 자바드 네쿠남이 꽁꽁 묶이자, 이란은 공격 활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에 케이로스 감독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후에도 이란은 바레인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빈번하게 걸려 공격이 무산됐다. 바레인의 최전방 공격수인 제이시 존 오쿤와니의 피지컬은 이란의 수비를 위협하는 존재였다. 아슈칸 데자가와 부리아 자푸리이가 포진한 오른쪽 측면 돌파가 그나마 위안이 됐을 뿐, 이란은 전체적으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란은 세트피스 상황을 잘 활용했다. 전반 종료 직전까지 유효 슈팅 한개에 불과했던 이란은 에산 하지사피가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 찬스를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트래핑한 뒤 하지사피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란의 세트피스 집중력은 다시 빛났다. 후반 25분 마수드 쇼자에이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바레인의 공세에 시달리던 이란은 세트피스 상황을 잘 이용해 주도권을 잡았고 안정적인 운영을 펼칠 수 있었다. 

이란은 세밀한 플레이에서는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지만, 준비된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의 힘을 뺐다. 아시안컵에서 이란을 만나는 팀들에 세트피스 경계령이 내려졌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이란축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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