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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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만] '부진의 늪' 구자철, 슈틸리케 믿음에 보답

기사입력 2015.01.10 15:52 / 기사수정 2015.01.10 16:4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경기력 저하로 의문을 자아냈던 구자철(25)이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조금이나마 우려를 씻어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구자철은 전반 6분 지체없이 슈팅을 기록하며 달라진 몸놀림을 보였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한 한국은 활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볼을 소유하긴 했지만 득점 상황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패스를 뿌리지 못한 구자철은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힘에 부치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에 볼을 빼앗겨 흐름을 끊는가 하면, 기성용의 정확한 롱패스를 찬스로 잇지 못했다. 그럼에도 구자철은 선제골에 관여하며 전반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데 일조했다. 

전반 46분 역습 상황에서 오만의 골키퍼 알 합시를 위협하는 슈팅을 날렸고, 맞고 나온 볼을 조영철이 밀어 넣으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구자철은 후반에도 결정적인 헤딩 슈팅으로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다. 

구자철에게는 오만전이 위험했던 입지를 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지난해 11월 요르단, 이란과의 두 차례 중동 원정 평가전, 그리고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았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경쟁 상대인 남태희가 치고 올라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위기에 내몰렸었다. 

주장 완장을 기성용에게 내 준 구자철은 한껏 편안한 모습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세밀한 움직임에서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주춤거렸던 구자철은 반등을 꾀하며 자신을 선발 카드로 낙점한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구자철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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