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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첫방①] 첫방 '하트투하트', '미생'의 무게를 견뎌라

기사입력 2015.01.10 02:42 / 기사수정 2015.01.10 03:37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tvN 금토드라마 '미생'의 후속작 '하트투하트'가 방송됐다. 이제 '하트투하트'에게 남은 건 성공한 전작의 그림자를 벗어나는 것이다.

tvN 새 금토드라마 '하트투하트'는 9일 처음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이날 드라마에서는 극 중 인물인 고이석(천정명 분), 차홍도(최강희), 고세로(안소희), 장두수(이재윤)의 등장과 인물 설명에 집중했다.

'하트투하트'는 로맨틱 드라마다. '러브 라인'을 철저히 배제했던 '미생'과 확연히 다른 성격을 띤다. 아직 '미생'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하트투하트'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시작한 것이다.

'미생'은 철저히 현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녹여냈다. "드라마를 보면 업무의 연장 같다"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런 '생활 밀착형' 공감은 그대로 성공으로 이어졌다. 첫 회 평균 1.6%(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시작한 시청률은 지난달 20일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기록인 8.2% 시청률을 달성하며 막을 내렸다.

지상파 방송의 연말 시상식과 새해 분위기에 '미생' 열풍은 주춤한 듯 하지만 패러디 드라마 '미생물'이 9일까지 방송돼 열기를 이어갔다.

2013년 방영된 '응답하라 1994'와 그 후속작 '응급남녀'의 흥행 성적이 극명하게 갈렸던 것도 '하트투하트'가 성공한 전작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응답하라 1994'는 케이블 채널 최고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으며 최고 8.3% 시청률을 기록했다. 후속작작 '응급남녀'도 선전했지만 평균 3, 4% 시청률로 확연히 줄어든 관심도를 나타냈다.



앞선 드라마의 성공을 모두 끌어안기에는 힘든 상황이지만 '하트투하트'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연출한 이윤정 PD의 작품이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 PD는 섬세하게 감정을 녹여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생'과는 결을 달리하지만 '하트투하트'의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게 한다.

이 PD와 주연 배우들의 서로를 향한 믿음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 PD는 '하트투하트' 제작발표회에서 "'미생'이 잘되서 기쁘다. 압박을 누를 수 있는 현장의 재미가 있었다. 천정명과 최강희와는 함께 작업을 한 적이 있었다. 두 사람과 이번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천정명은 "최강희와 호흡을 잘 맞는 것 같다. 지금까지 만났던 여배우 중에 최고다"며 "이윤정 PD와 9년 만에 만나 술 한잔 하면서 가볍게 미팅을 한 뒤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강희는 "PD님과 단막극을 했을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 대본에 '이윤정'이라고 쓰여있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이 PD를 향한 믿음을 내보였다.

'미생'이라는 거대한 존재를 뒤로하고 '하트투하트' 제작 및 출연진의 끈끈한 믿음이 어떠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봄직하다.

한편, '하트투하트'는 주목받아야 사는 정신과 의사 고이석과 대인기피성 안면홍조녀 차홍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하트투하트' '미생' 방송화면 ⓒ tvN]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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