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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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원이 말하는 백지영 그리고 '사랑의 힘'(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1.08 05:22 / 기사수정 2015.01.08 10:3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사랑은 사람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하는 힘을 지녔어요. 사랑의 힘 덕분에 얻는 게 많아요.”

배우 정석원은 아내 백지영의 이야기가 나오자 사뭇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특별히 ‘닭살 애정’을 보이거나 팔불출 면모를 자랑한 건 아니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아내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왔다.

MBC '미스터백'에서 정이건 역을 맡아 열연한 정석원과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인터뷰에서 백지영과 결혼하기 전, 그리고 결혼 후 달라진 점 등을 털어놓았다.

정석원은 2013년 6월 가수 백지영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9살 연상연하 커플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은 현재 더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석원은 “결혼하기 전, 서로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와이프도 나이가 있고 나도 내 앞길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는데 그래도 서로 좋아했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지지 못 할 거면 빨리 헤어지라는 주변의 말도 있었고 결혼 전에는 확신이 없어서 의심하고 사랑할 수 없었다. 그럴 때 와이프에게 못된 모습도 많이 보였지만 좋으니까 만났다.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헤어질 때도 있었는데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연이 쉽게 정리가 되는 것이 아니더라. 좋아하면 자석처럼 붙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85년생인 정석원은 우리 나이로 올해 서른하나다. 여느 남자 연예인들과 비교하면 일찍 결혼한 편이지만 후회는 없다. 오히려 결혼의 장점을 마음껏 느끼고 있다. 그는 결혼한 뒤 달라진 점으로 ‘여유’를 꼽았다.

정석원은 “예전에는 ‘좋은 작품을 해야 되는데’라는 생각만 해 조급해했다. 왜 이런 역할이 내게는 안 들어올까 하는 생각만 했는데 결혼하고 시야가 넓어지고 마음도 편해졌다”고 말했다.

“일단 먹여 살려야 하는 가정이 생겼다”며 웃는 그는 “예전처럼 작품에 집중도 안하고 밀도 없이 접근하면 절대 누군가를 먹여 살릴 수 없다. 좀 더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접근하게 됐다.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주위에서 부러워하는 부부답게 서로에게 기대며 의지하고 있단다. “나는 큼직큼직한 일에 강한 편이고 지영씨는 사소한 것에 그렇다. 요즘은 내가 지영씨에게 많이 기댄다. 통화하면서 ‘선배님 어떻게 해야 될까’라고 조언을 구한다”며 미소 지었다.

정석원은 ‘사랑꾼’이란 단어가 좋다면서도 다소 쑥스러워했다. 그런 그가 생각하는 사랑, 그리고 사랑의 힘은 뭘까. 잠시 생각하더니 ‘사랑은 사람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강아지 3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그는 “요즘 개들에게도 사랑을 느낀다. 3마리를 키우는데 보고만 있어도 좋다. 같이 있기만 해도 좋고 뭘 해주지 않아도 좋은 게 사랑이다. 친구도 마찬가지다. 친한 친구와 둘이 여행을 다녀온 적 있는데 할 얘기가 없어도 그 순간이 즐거웠다. 그런 것도 사랑인 것 같다”고 정의했다.

사랑 때문에 얻은 것도 많다. “사랑하는 이성을 만나면 어떤 방향으로든 움직이게 된다. 나도 와이프가 있고 하나의 가정이 있기에 더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생겼다. 와이프와 만나지 않았다면 다양한 삶의 고민을 세세하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사랑의 힘으로 얻는 게 많다”며 힘주어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정석원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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