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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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찬휘 "유재석은 정말 유느님…정확하고 깔끔히 진행해"(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1.07 08:17 / 기사수정 2015.01.07 12:18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소찬휘는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서 날카로운 고음으로 '현명한 선택' 'TEARS(티어스)'를 불러 무대를 압도했다. 반면 무대 밖에서는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방송인 유재석은 소찬휘의 본명인 '김경희'를 언급하며 소찬휘가 자연스럽게 녹화 분위기에 녹아들게끔 했다.

"유재석 씨의 진행은 정확, 깔끔하고 정갈했어요. 정말 '유느님'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 같진 않더라고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오랜 만이어서 헤매고 있었는데 유재석 씨가 잘 이끌어준 것 같아요."

'토토가' 가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재석은 소찬휘의 본명으로 웃음을 전했다. '노래를 솔찬히 잘해서' 붙여진 예명 소찬휘보다 시청자들은 본명인 김경희를 더욱 친숙하게 받아들였다. 

"유재석 씨는 사람을 유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분 같았어요. 너무 감사했죠. '토토가' 녹화가 끝난 뒤 문자도 주고받았죠. 문자에선 친구에요. 유재석 씨는 문자 끝에 '짱'이라는 단어를 잘 써요. 예를 들어 '소찬휘 짱' 이런 것들이죠."

1996년 데뷔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활동해온 소찬휘는 자신에게 예능감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음악 프로그램에는 얼굴을 내비쳤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이 없었던 이유였다. 

소찬휘는 '토토가' 노래방 검증에서 '티어스'를 불러 단번에 97점을 받았다. 유재석과 정형돈의 걱정과 달리 폭발적인 가창력을 입증한 것이다. 소찬휘는 이날 촬영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혹시나 장기자랑을 해야 하는 게 아닌지 싶어 걱정했어요. 그런데 '90년대 가수들이 공연해야 하는데 실력을 봐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너무 재밌었죠. 편집되긴 했는데 정형돈 씨가 '노래방 가실 돈 있으시냐고' 묻기도 했어요. 밤늦게 촬영이 시작됐고 질질 끌기도 뭐해서 열심히 부른 것 같아요.(웃음)"

가요팬들은 소찬휘의 고음에 열광했다. '티어스'가 90년대 큰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자 시원한 목소리는 소찬휘를 대표하는 재능으로 여겨졌다. 그의 히트곡에 고음이 많이 담긴 사연은 따로 있었다.

"데뷔할 당시엔 여자 가수들이 다 예뻤어요. 외모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죠. 그때 마침 방송에서 라이브와 립싱크의 차이를 뒀었어요. 죽기 살기로 라이브로 밀어붙여야 한다는 소속사의 회의 끝에 라이브를 하기 시작했죠."

소찬휘는 누리꾼들이 댓글에서 '티어스'를 두고 보컬 능력을 평가하는 것을 보면 가끔은 씁쓸하다고 했다. 그래도 그는 '토토가' 덕분에 어린 친구들이 자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돼 만족한다며 웃어 보였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소찬휘 ⓒ 권태완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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