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안컵을 위한 최종 모의고사에서 전반은 불합격, 후반은 합격이었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퍼텍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오는 10일 오만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치른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후반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면서 엿새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을 준비한 가운데 대표팀은 후반 22분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나간 뒤 종료 직전 이정협의 쐐기골을 더해 승리로 최종 준비를 끝냈다.
기분 좋게 오만전이 열리는 캔버라로 이동하게 된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후반에 보여준 경기력을 크게 칭찬했다.
그는 "전반과 후반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전혀 다르다. 후반에 훨씬 좋은 축구를 했다"면서 "전반에는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 볼 키핑과 패스, 침착성, 압박까지 만족스럽지 못한 축구였다"고 분석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이 전반 사우디에 점유율과 주도권을 내주면서 끌려가자 후반 시작과 함께 남태희와 이명주, 한교원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고 후반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슈틸리케 감독도 "후반에는 경기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평소에 한 것처럼 패스를 즐겁게 한 것이 경기력이 나아진 큰 이유다"며 "후반에 들어간 이정협도 적극적으로 침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잘 투입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슈틸리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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