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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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이명주의 첨가, 중원 플랜B 가능성 밝혔다

기사입력 2015.01.04 19:58 / 기사수정 2015.01.04 20:1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이 중원 플랜B에 대한 가능성을 찾았다. 이명주가 마지막 퍼즐이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호주 시드니 페텍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과 후반전이 달랐다. 가장 큰 특징은 중원이었다. 이날 한국은 기성용 없이 경기를 했다. 볼소유권을 유지해 줄 기성용이 빠지면서 대표팀은 새로운 관제탑 찾기가 필요해졌다.

사우디전은 자연스럽게 중원의 플랜B를 건질 좋은 시험무대가 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첫 선택은 박주호와 한국영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효과는 밋밋했다. 주로 기성용과 함께 뛰면서 수비 차단 등에 강세를 띄는 비슷한 스타일의 두 선수가 자리하면서 점유율을 잡고 가려고 했던 슈틸리케 감독의 계획과는 차이를 보였다.

실제 점유율에서도 뒤지는 양상을 보였다. 전반 중반 40-60으로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볼을 잡고 안전하게 패스를 줄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구자철이 간간히 뒤로 물러서며 이러한 역할을 시도했지만 본래 역할이 공격이었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인지한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전에 이명주를 투입했다. 이명주는 구자철을 대신해 들어갔지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처럼 뛰었다. 서서히 한국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박주호와 한국영과는 다른 강점이 발휘되면서 중원 장악에 탄력을 붙였다.

이를 기반으로 분위기는 한국쪽으로 쏠렸다. 후반 22분에 기다리던 선제골도 나왔다. 중원이 안정되면서 좌우 공격이 활발해진 한국은 프리킥을 얻어낸 뒤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과 이정협의 A매디 데뷔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명주는 박주호, 한국영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슈틸리케호는 중원 플랜B 구성에 힌트를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enews.com

[사진=이명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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